얼마 전 필자는 모 엔젤클럽 회원과 식사 자리를 갖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상생M&A포럼이 스타트업 IR 하는 데 몇백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면서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몇백 상장사, VC 등 투자자를 매달 매칭컨퍼런스로 모으는 것까지는 좋은데 돈 없는 스타트업에게 무리한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필자는 곧장 반박했다.

 

“절대 참가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단 한 푼도! 왜 그런 헛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네요.”

대답하면서 너무 속이 상했는데 왜 사람들은 누가 뭐 좀 잘한다고 하면 모함이나 질시를 할까?라고 곰곰이 생각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6회에 거쳐 150여개의 스타트업‧벤처기업이 저희 컨퍼런스를 통해 IR을 했습니다. 그 중 단 하나의 회사라도 참가비를 낸 곳이 있다면 제가 회사 문을 닫겠습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일을 하면서 이런 오해를 받는 것이 참 억울하네요.”

그러자 “아마도 그렇게 큰 컨퍼런스를 열고 많은 인력을 쓰면서 수백명의 상장사 등 투자자들을 모으려면 엄청난 돈이 계속 들어갈 텐데 별다른 수익 모델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런 오해를 하나 봅니다”라는 대답에 필자는 위로를 받았다.

이후 “그럼 인건비와 사무실 비용 및 행사 대관료 등 자금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라는 추가 질문에 “인건비는 나와 나의 비전을 믿는 인재들의 미래를 보고 많이 받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월급도 받지 않고요. 사무실 비용은 제가 운영하는 비즈니스센터를 활용해서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관료 등은 제가 하는 일이 M&A와 투자유치 활성화로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일이라 후원을 받습니다”라고 답했다.

필자의 하루 스케줄만 봐도 오전에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상장사를 소개하고 다른 벤처기업 하나는 제휴처를 연결해준다. 점심에는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사정이 어려운 스타트업에게 점심을 사주면서 멘토링해준다. 오후에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사람들을 교육한 뒤, 4시에 스타트업 투자에 혁신적인 상생크라우드펀딩 세미나를 연다. 6시에는 다음 회 상생 매칭 컨퍼런스 IR 합격자들에게 리허설하며 설명해주고, 투자유치와 M&A에 대한 특강을 한다.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데 그런 오해를 받으니 참 마음이 아파서 이렇게 칼럼을 통해 성토를 하고 있다.

필자는 M&A플랫폼을 만들어 한국 스타트업 M&A와 투자유치 생태계를 발전 활성화시키는 소명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플랫폼 사업이 그렇듯이 초기에는 수익에 급급하지 않고 플랫폼 참가자들의 기회 비용을 줄여주고 가치를 창출시키는 것이 1차 과제이다.

이미 일본에 우리와 유사한 비즈니스모델로 시가총액이 3조가 넘는 회사가 있으며, 이 회사는 일본의 척박한 M&A 생태계와 시장을 발전시켰고 매년 지속 성장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이 회사에 대해 심조 깊은 벤치마킹을 해본 후 한국의 경제 규모를 낮게 본다 해도 최소 1조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도 수익 없이 사업을 영위하느냐에 대한 질문의 답변은 간단하다. 한국 최대 M&A와 투자유치 플랫폼의 성공을 믿는 투자자들이 우리의 든든한 우군으로 성공할 때까지 함께 오래 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