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40년에는 최대 에너지 발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세계 신재생에너지의 신규 설치량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저유가 상황에서도 전년대비 29.1% 증가한 133기가와트(GW)에 달했으며, 신규 투자액도 328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신재생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비중이 높은 석탄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있다.

저유가 여파 없다, 완만히 성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2014년 하반기 이후 저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정책 의지 및 기술 발달 등으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였다. 당초 저유가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었으나, 원유는 주로 운송부문에 소비되고 있어 발전분야에 주로 사용되는 신재생에너지와는 수요시장이 달라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주로 태양광과 풍력)와 화석연료의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점인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달성 지역이 확대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본격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연감 유로스타트(Eurostat)와 EU의 신재생에너지 지침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사이 스웨덴 에너지 수요의 51.1%가 신재생에너지였다. 라트비아가 37%, 핀란드가 36.8%, 오스트리아가 32.9%로 뒤를 이었다. 

2040년 최대 발전원 될 것, 관련 일자리도 증가세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지난 5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오는 2030년 전 세계 전력 생산능력 대비 4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세계 신재생에너지 비중 22%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4.2조 달러 규모의 투자(연 2800억 달러)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신재생에너지는 2040년 발전설비 비중 최대 발전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2040년 세계 발전설비에 투자되는 12.2조 달러 중 8조 달러가 신재생에너지에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일자리도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석유 가스 분야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태양광 등 신생에너지 일자리는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태양광 사업 관련 일자리 수는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20만9000명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석유·가스 분야의 일자리 수인 18만7200명, 석탄 분야의 일자리 수인 6만7929명을 역전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석유·가스 관련 고용 인력은 18%가량 줄었다.

이같은 성장세는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하는 둘 이상의 발전시스템과 에너지 저장장치를 결합한 전력, 열 및 가스 공급‧관리시스템)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불균일한 생산과 지역별 불균등한 자원분포 등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의 결합으로 보완되면서 향후 신재생에너지 및 관련 일자리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 전력시장도 신재셍에너지 확대 정책 시행 중...아직은 6.4% 

국내에서도 세계시장의 성장에 발맞추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16년 4월 기준 국내 전력 에너지원별 설비용량 비율은 수력 6.6%, 화력 65.0%, 원자력이 22.0%를 차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6.4%에 불과하다. 세계평균은 22%다.

정부는 2014년 9월, 2035년까지 1차 에너지기준 11.7% 보급률을 목표로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1차 에너지는 가공되지 않은 상태에세 공급되는 에너지다.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2015년 11월에는 2030년까지 100조원시장, 일자리 50만개 창출 및 온실가스 55백만 톤 감축을 목표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을 발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