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위=% 출처=금융감독원, 각 사

손해보험업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차보험 손해율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형사의 손해율 하락이 두드러진 반면 중소형사는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어 ‘양극화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 중 8곳은 올 1~6월 손해율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율이란 보험료로 거둬들인 돈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된 돈의 비율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77%를 기록하면 적정수준, 80% 이상이면 적자로 본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1~6월) 차보험 손해율은 79.8%로 전체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현대해상은 80.9%의 손해율로 지난해 동기(86.9%)보다 6.0%포인트 하락했으며 동부화재는 85%에서 82.3%까지 내려갔다.

KB손해보험 역시 84.9%에서 81.4%로 낮아졌으며 메리츠화재는 90.4%에서 84.1%로 6.3%포인트 내렸다.

지금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 왔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2.3%를 기록한 차보험 손해율은 2012년 84.0%, 2013년 86.8%, 2014년 88.4%로 상승했다.

그 사이 전체 자동차보험의 연간 영업적자도 2011년 4070억원에서 2014년 1조1017억원까지 증가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제히 차보험료 인상을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악사손보가 개인용차량 보험료를 5.4%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4월 동부화재가 개인용 차보험료를 3.2% 올리기까지 모든 손보사가 한 차례 이상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87.8%로 소폭 하락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상반기에는 대형사 중심으로 8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다만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개선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손보(94.0%→90.5%), MG손보(99.6%→97.6%) 등은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90%대에 머물고 있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91.3%에서 올 상반기 86.1%로 떨어졌다.

하지만 흥국화재는 5월까지 98.7%, 더케이손보는 92.4%를 기록해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