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향후 5년간 글로벌 AMOLED(아몰레드) 장비 시장의 키워드는 '애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의 이름으로만 형성되는 AMOLED 시장 규모가 미화 130억 달러(한화 약 15조 원)까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는 7일 ‘2016 OLED Manufacturing Equipment Annual Report’를 통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6세대 플렉서블(휘어지는) AMOLED 장비 시장이 284억1100만 달러(한화 약 3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서 애플용 장비는 전체 시장의 47%(130억 달러)를 차지한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애플이 오는 2017년 출시할 신규 아이폰 시리즈 일부 모델에 플렉서블 AMOLED를 적용하는 한편 2018년 출시할 신규 모델부터 전량 플렉서블 AMOLED 패널을 적용한다고 가정한 수치지만, 그 자체로 애플의 영향력을 가늠하게 만든다.

▲ 출처=유비산업리서치

결국 연간 2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체 시장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는 애플이 추후 플렉서블 AMOLED 시장 확대에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용 패널 생산에 매년 3만 장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애플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한 막대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온 바 있다.

글로벌 전체 플렉서블 AMOLED 패널 출하량은 오는 2021년 10억 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애플 아이폰에 적용되는 플렉서블 AMOLED 패널은 오는 2017년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2021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유비산업리서치의 전망이다.

유비산업리서치 관계자는 “애플의 플렉시블 AMOLED 패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패널 생산능력(캐파)은 2017년 30k에 이어 2021년 총 300k가 될 것”이라며 “패널 업체들의 양산라인 투자도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향으로 매년 30k씩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OLED 전체 장비 시장은 약 439억27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