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계는 남성시계에 비해 다양하지 못해 선택에 제약이 있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온갖 보석을 치장한 시계는 물론 신소재와 하이 컴플리케이션으로 중무장한 여성시계가 속속 선보이며 남성시계 못지않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대안이 많을수록 고민은 깊어지는 법. 그래서 준비했다. 남자의 시선으로 고른 여성시계 TOP 10.

▲ 뱀을 연상시키는 세르펜티 인칸타티(좌)와 팬더를 새긴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팬더 데코 에나멜 그래뉼레이션. 출처=불가리, 까르띠에

1. 불가리 세르펜티 인칸타티

브레이슬릿과 시계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 불가리 세르펜티 인칸타티는 좋은 대안이 되어 줄 것이다. 뱀을 모티브로 만든 만큼 수려한 라인이 돋보여 액세서리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시계는 직경 30mm의 케이스 위로 30개의 바케트 컷 루벨라이트와 79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가로 116개의 스노우 세팅한 다이아몬드를 다이얼 위에 빼곡히 올렸고 스트랩에도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호사스러운 멋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브레이슬릿과 시계의 경계를 허물었다. 게다가 불가리 매뉴팩처에서 만든 B033 쿼츠 무브먼트로 정확한 시간까지 전한다.

2. 까르띠에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팬더 데코 에나멜 그래뉼레이션

화려한 다이얼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까르띠에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팬더 데코 에나멜 그래뉼레이션을 눈여겨보자. 보석 세공과 시계 제작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까르띠에 매뉴팩처가 자신들의 장기를 십분 발휘했다.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에 속한 팬더 데코 에나멜 그래뉼레이션은 다이얼 위에 팬더를 새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42mm의 넉넉한 케이스 안에 자리한 팬더는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주변으로는 124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됐고, 다크 블루 컬러의 악어가죽을 사용해 스트랩을 마감했다. 에나멜 그래뉼레이션 작업과 다이아몬드 등 호사스러운 멋을 강조한 이 시계는 단 30점 한정 생산됐다.

▲ 무지개빛 사파이어가 인상적인 임페리얼 조알러리. 출처=쇼파드

3. 쇼파드 임페리얼 조알러리

시계를 고를 때 컬러링에 중점을 두는 케이스라면 쇼파드의 임페리얼 조알러리는 놓쳐서는 안된다. 이 시계는 무지개를 모티브로 한 만큼 화려한 컬러링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얼은 물론 케이스, 크라운, 스트랩 등 외관 전체에 무지개 빛 사파이어를 올려 시선을 빼앗고 있다. 이를 위해 사용된 사파이어만 해도 47.98 캐럿, 개수로 환산하면 581개다. 이 많은 보석을 다듬는 데에만 1012시간이 소요됐다. 눈부신 사파이어 안에는 18K 핑크 골드 케이스를 품은 시계가 자리하고 있고 쇼파드 칼리버 01.03-C가 오차없는 시간을 구연해 낸다.

▲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레이디-데이트저스트 28. 출처=롤렉스

4. 롤렉스 레이디-데이트저스트 28

남자들에게 롤렉스의 서브마리너가 있다면 여자들에겐 롤렉스 레이디-데이트저스트가 있다는 말이 있이 있을 만큼 레이디-데이트저스트는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8mm의 부담스럽지 않은 케이스 크기와 904L 스틸, 18K 옐로 골드, 에버로즈 골드 등 다양한 컬러링 역시 레이디-데이트저스트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또한 포멀과 캐주얼을 넘나드는 실용성 역시 이 시계를 찾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성능 또한 롤렉스답게 부족함이 없다. 칼리버 2236은 실리콘 소재인 실록시 헤어스프링을 탑재해 외부 환경에 의한 변형을 최소화 했고 영구회전자 퍼페추얼 로터를 사용해 55시간의 파워 리저브 역시 가능케 됐다.

▲ 스틸, 레더, 러버 스트랩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오버시즈 스몰(좌), 러버 스트랩이 인상적인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5.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스몰

바쉐론 콘스탄틴을 언급하면서 실용적이란 말을 쓰는 것이 어불성설일수도 있다. 하지만 오버시즈를 생각하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니다. 이 시계는 스테인리스 스틸, 레더, 러버 소재의 스트랩을 함께 제공해 스타일링의 폭을 넓혔다. 상황에 맞게 찰 수 있는 스트랩 덕분에 하나의 시계로 3점의 시계를 갖고 있는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가격 역시 바쉐론 콘스탄틴인 것을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기준으로 3000만원대에 형성돼 입문용 바쉐론 콘스탄틴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성시계 역시 준비돼 예물 또는 커플시계로도 손색이 없다.

6.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오데마 피게의 라인업 중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터운 컬렉션으로 꼽힌다. 압도적인 방수기능과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이 적용된 만큼 마니아적이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비슷한 디자인과 보석 일색인 여성시계에 싫증을 느낀 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되어준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는 8각 베젤과 와플 패턴의 다이얼 등은 오데마 피게의 캐릭터를 잘 계승했고 과하지 않은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은은한 존재감 역시 뽐내고 있다. 여기에 땀과 습기 등에 강한 러버 소재를 스트랩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착용이 가능하다.

▲ 자수를 카본 파이버 위에 풀어낸 빅뱅 브로더리(좌)와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 출처=위블로, IWC

7. 위블로 빅뱅 브로더리

최근 시계업계는 신소재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블로 역시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여성시계에 접목시키기 위해 고심했고 자수와 카본이라는 이색적인 조화로 풀어내 호평을 받고 있다. 빅뱅 컬렉션에 속한 브로더리라는 시계가 바로 그것인데 카본 파이버 바탕 위에 금색, 은색 그리고 검정색 실로 자수를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덱스와 러그 등에는 다이아몬드를 올려 여성시계의 캐릭터를 잃지 않았다. 소재와 디자인만큼 무브먼트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HUB1110을 탑재해 매뉴팩처의 기술력 역시 과시했다.

8. IWC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

파일럿 워치에 대한 로망은 비단 남자에게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다. 여자 역시 파일럿 워치를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존재하는데, 이런 니즈를 만족시킬 워치 메이커는 단연 IWC. IWC는 2016년을 파일럿 워치의 해로 정했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파일럿 워치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은 여성시계로 제격이다. 마크 시리즈 가운데 명기로 회자되는 마크 11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군더더기 없는 쓰리 핸즈와 12시 방향의 포인트 인덱스가 매력적인 시계다. 케이스 크기 역시 36mm인데다 취향에 따라 스틸, 가죽 등으로 스트랩을 교체 할 수 있어 여자시계로 손색이 없다.

▲ 핑크 소재의 사파이어로 완성된 RM 07-02 레이디 핑크 사파이어. 출처=리차드 밀

9. 리차드 밀 RM 07-02 레이디 핑크 사파이어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핑크에 푹 빠진 적이 있을 것이다. 여자들의 핑크 사랑을 간파한 리차드 밀이 핑크를 주된 컬러로 사용한 시계를 선보였다. RM 07-02 레이디 핑크 사파이어란 이 시계는 사파이어 소재의 은은한 핑크 컬러 케이스가 시계를 감싸고 있어 여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사파이어 덕분에 시계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또한 이 시계의 매력으로 꼽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이얼 곳곳을 장식한 다이아몬드와 5N 레드 골드의 크라운, 화이트 컬러의 악어 가죽 스트랩 등 리차드 밀의 소재사랑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 블루 다이얼이 인상적인 벨벳 시크릿 하트. 출처=로저드뷔

10. 로저드뷔 벨벳 시크릿 하트

블루 다이얼에 대한 지지는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블루 다이얼 특유의 경쾌함이 화이트와 블랙 다이얼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로저드뷔 벨벳 컬렉션의 시크릿 하트 역시 블루 다이얼을 장착한 여성시계다. 직경 36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 안에 자리한 블루 다이얼 위에는 레트로 그레이드 방식의 날짜창과 익살스러운 로마 숫자 인덱스가 올려져 있다. 베젤 위로는 11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장식돼 한껏 멋을 부렸다. 무브먼트 역시 인하우스 칼리버인 RD821B가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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