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하이투자증권

기아자동차가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론칭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되는 평가에서 기아차 1위, 현대차 3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새롭게 론칭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또한 ‘후광 효과’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하이투자증권이 내놓은 자동차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6 신차품질조사 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전체 33개 브랜드 중 기아차가 1위(83 점), 현대차가 3위(92 점)에 올랐다.

IQS는 2015년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 내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100 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표시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한국 업체 최초로 프리미엄급을 합친 전체 브랜드 중에서 1 위를 차지했다.

이는 27년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일반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앞서 1989년 도요타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1월 발표된 내구품질조사 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는 여전히 평균을 하회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전년비 개선된 모습(기아차 158 점→153 점, 현대차 188 점→158 점)을 보여줬다.

VDS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177개 항목에 대하여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 건수로 나타낸 것이다.

▲ 출처 = 현대·기아자동차

제이디파워의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기준으로 이용될 뿐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기아차는 포르쉐를 포함 프리미엄 브랜드의 품질을 넘어서며 한국 양산차의 초기품질이 세계 최고수준까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또 25개의 차급별 평가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11개 차종이 3위권에 포함됐다.

동시에 이번에 수상한 11개 차종 중 미국생산 2개 차종(엘란트라, 쏘렌토)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 차라는 점도 의미가 깊다. 한국공장의 높은 조립품질이 재차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프리미엄 브랜드(제네시스) 론칭시점에서 이번 제이디파워의 발표는 소비자 인식제고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VDS 는 조사방법상 IQS 대비 3년을 후행한다. 따라서 2014년 이후 판매차종이 평가되는 시기부터는 VDS 순위 또한 큰 폭 개선이 가능하리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