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최대 31%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자동차 보험 마일리지 특약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차량 운행이 적은 소비자들의 경우 보험료를 아낄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도 차보험 손해를 개선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차보험의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추진했다. 각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 2.3% ▲동부화재 2.4% ▲현대해상 3.1% ▲한화손보 4.7% 등이다.

실제 차보험 손해율은 손익분기점인 77%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보험개발원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개인 차보험 손해율은 2010년 79.7%에서 2011년 82.3%, 2012년 84%, 2013년 86.8%, 2014년 88.3%, 지난해 89.7%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또 지난해 금융당국이 추진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따라 보험료 산정이 자율화된 것도 원인이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과는 별도로 특약,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상품 개발도 함께 추진했다. 손해율을 떨어뜨리면서도 소비자들의 보험료도 절감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택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차량 운행량이 많아지면 교통사고율이 높아지고, 차보험의 손해율도 덩달아 상승하게 된다.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차량 운행을 적게 하는 소비자일수록 ‘좋은 고객’이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굳이 차량 운행이 많지 않은데 비싼 보험료를 내면 손해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업계 최대 할인율을 적용하는 ‘마일리지특약(주행거리연동할인특별약관)’을 선보였다.

‘마일리지특약’은 자동차 운행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운행량이 적을수록 보험료 할인 폭은 커진다. 이번에 메리츠화재가 출시하는 마일리지특약은 주행거리 3000㎞ 이하의 경우 기존 할인율 23.2%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31%까지 할인 폭이 확대된다.

주행거리별로 살펴보면 5000㎞ 이하는 20.5%에서 27.0%로 할인율을 7%p 확대했다. 또 기존에 없었던 주행거리 1만㎞ 구간을 새롭게 신설하여 20.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1만2000㎞의 경우 할인율은 15.1%에서 17.0%까지 확대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최초 판매 시 최대 할인율은 13.2%였지만, 운행량이 적은 고객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양호하여 이번에 업계 최대 할인율인 31.0%까지 확대 적용하여 고객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