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옹 RD01SQ를 만들고 있는 매뉴팩처의 장인. 출처=로저드뷔

럭셔리 워치 메이커들에게 자사에서 만든 무브먼트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매뉴팩처의 기술 수준은 물론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위상이 갈리기 때문이다. 매뉴팩처들이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혈안이 돼 있는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계를 구매하고 접하는 사람들에게 무브먼트는 가깝고도 먼 존재다. 어려운 용어는 물론 복잡한 컴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원리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복잡하기만 할 것 같은 무브먼트 이야기를 <이코노믹리뷰>가 쉽게 전한다. 그 일곱 번째 이야기 로저드뷔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옹 RD01SQ.

로저드뷔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은 투르비옹과 스켈레톤 구조다. 이들이 만드는 투르비옹은 보통의 투르비옹과는 겉모습부터 다르다. 우선 하나의 투르비옹을 장착한 시계는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고 더블 투르비옹과 더 나아가 4개의 투르비옹이 달린 콰트로 투르비옹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낸다. 내구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투르비옹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로저드뷔는 신소재 연구 개발 역시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카본을 필두로, 세라믹, 티타늄, 골드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 투르비옹의 단점을 메우고 있다. 로저드뷔의 시계에서 투르비옹 만큼이나 스켈레톤 구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차콜 그레이 컬러를 띄고 있는 로듐 플레이트 위로 무브먼트의 부품들이 정렬돼 있고 매뉴팩처의 시그니처 마크와도 같은 별 모양의 플레이트가 시선을 강탈한다. 여기에 마이크로 로터를 장착해 공간 활용도를 높여 어디서 보더라도 케이스 안 무브먼트 곳곳을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 더블 투르비옹과 스켈레톤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옹 RD01SQ. 출처=로저드뷔

로저드뷔의 이런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무브먼트로는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옹 RD01SQ가 꼽힌다. 이 무브먼트는 엑스칼리버 컬렉션을 대표하는 무브먼트이자 로저드뷔 매뉴팩처 내에서도 손꼽히는 무브먼트로, 4시와 7시 방향에 자리한 더블 투르비옹 구조가 주요 기능으로 꼽힌다.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옹 RD10SQ은 더블 투르비옹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르비옹의 속도 평균을 내는 차동 장치 시스템을 탑재해 시계의 정확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301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진 이 무브먼트는 스켈레톤 구조를 적용해 불필요한 부품을 최소화시켜 무게도 현격히 낮췄다. 무브먼트를 하나 만드는 데에만 1,200시간이 걸리는데 눈에 띄는 점은 제네바 보증 마크 기준을 획득하기 위해 360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특히 로저드뷔는 제네바 마크 때문에 시계 생산 시간의 40%를 늘리는 등 품질에 대한 기준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옹 RD01SQ 역시 독점성, 출처, 노하우, 성능, 내구성 등에 대한 제네바 마크를 이미 모두 획득했다.

▲ 추신수 시계로 유명세를 치른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 출처=로저드뷔

[동영상]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와 RD01SQ 무브먼트 감상하기

안팎으로 인정받은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옹 RD01SQ를 가만 놔둘리 만무하다. 이 무브먼트는 더블 투르비옹을 탑재한 로저드뷔의 여러 시계에 탑재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가장 유명한 시계로는 단연 추신수 시계로 알려진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이 꼽힌다. 이 시계는 45mm의 핑크 골드 케이스 안으로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 RD01SQ를 품고 있다. 하이 컴플레이션을 탑재하고 있는 시계만큼 가격 역시 예사롭지 않다. 이 시계의 가격은 3억7900만원으로 로저드뷔 시계 중에서도 고가에 속한다. 또 다른 시계는 188점 한정 생산된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트루비옹이다. 이 시계는 티타늄과 블랙 DLC 티타늄이라는 신소재가 결합된 소재로 케이스를 만들어 날카로운 인상을 전한다. 컬러 역시 블랙과 레드가 주를 이뤄 점잖은 인상의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시리즈와는 또 다른 멋을 전한다. 티타늄과 러버 스트랩 덕분에 47mm라는 크기에 비해 무게는 현저히 가벼워 장시간 착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로저드뷔 컬렉션에서 가장 호사스럽다는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 하이 주얼리 역시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옹 RD01SQ를 장착한다. 이 시계는 45mm의 핑크 골드 케이스 위로 바게트 컷된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게다가 88점 한정 생산으로 가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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