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6월 10~12일 ‘2016 MAN 안전사양 시승 이벤트’를 진행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차세 안전 제어, 적응형 정속 주행, 비상제동 장치, 차선이탈방지. 글로벌 상용차 업체 만트럭버스그룹이 제시한 첨단 안전사양들이다.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을 넘어가지 않도록 돕고, 비상 상황에서 스스로 제동을 거는 기능들이다. 트럭·버스 ‘자율주행’의 중단 단계에 해당하는 기술들이었다.

2016 MAN 안전사양 시승 이벤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6월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화성에서 ‘2016 MAN 안전사양 시승 이벤트’를 열었다.

만트럭 제품이 보유한 능동적 안전사양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승용차 업체들이 주로 하던 행사를 수입 상용차 브랜드가 개최한 셈이다. 기술력에 대한 업체의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대목이다.

▲ 만트럭의 차선 안정성 제어 및 전복방지 시스템(ESP)을 체험하는 모습 / 출처 = 만트럭버스코리아

고객과 영업직원 등 2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본사 엔지니어링 개발 담당 인력들도 보였다.

참가자들은 만트럭의 능동적 안전사양을 체험할 수 있는 4개의 코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상용차 운전을 위해서는 별도의 면허가 필요하기에 대부분 전문 드라이버 옆에 동승하는 방식으로 시승이 진행됐다.

우선 승용차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차량안전성제어장치(ESP) 코스가 준비됐다. 급격한 코너링 구간을 만났을 때 작동하는 보조 기능이다. 곡선구간을 회전할 때 차량이 밀려나가거나 전복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차량이 오버스티어, 언더스티어 등을 스스로 인지해 차체에 제동을 가한다. 앞바퀴·뒷바퀴에 제동력을 알아서 배분해준다.

탱크로리 운행이나 위험물 운반 시 최적의 운송안정성을 부여해주는 기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드라이버가 과격한 코너링을 시도하자 브레이크가 스스로 작동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복 위험이 감지될 경우 엔진토크까지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선이탈방지시스템(LGS)도 상용차에 적용됐다. 좌·우측 차선을 전방의 카메라가 인지해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전달한다. 왼쪽 차선을 밟으면 좌측 스피커에서, 오른쪽 차선을 밟으면 우측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와 즉각적인 반응을 도왔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상용차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될 전망이다. 카메라 화질이 점점 좋아지면서 경고음의 정확도도 확실히 높아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 만트럭의 긴급제동시스템(EBA)을 체험하는 모습 / 출처 = 만트럭버스코리아

위풍당당한 크기의 트럭·버스가 비상제동 보조장치(EBA)를 사용하는 모습은 놀라운 광경이었다. 스스로 전방에 있는 차량의 속도를 감지, 갑자기 급정거하거나 속도를 줄일 경우 임박한 충돌에 대한 경고를 해준다.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을 경우 충돌 직전에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전방에 있는 카메라가 형체를 식별하고, 레이다가 물체의 거리와 속도를 감지하는 구조다. 실제 30km/h 가량 속도로 주행 중 모형 자동차 형상이 나타나자 트럭이 스스로 정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맥락에서 적응형정속주행장치(ACC)도 구현됐다. 승용차에서 ‘오토크루즈컨트롤’로 불리는 기능이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상용차 운전장게 ‘안성맞춤’인 기능인 것이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이번 MAN 안전사양 이벤트는 돌발 상황에서 안전한 주행을 유도하는 만트럭의 우수한 능동적 안전사양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고객만족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마련했다“며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부산모터쇼 참가 및 안전사양 시승 이벤트와 같이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만트럭의 우수한 상품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6월 10~12일 ‘2016 MAN 안전사양 시승 이벤트’를 진행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상용차 안전사양의 종착점은 자율주행이 될 전망이다.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인지하고, 앞차와의 거리·속도를 조절하고, 긴급상황에 제동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그 시작점일 것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