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셰일업체의 증산과 브렉시트(Brexit) 불안감에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센트, 0.4% 하락한 배럴당 48.8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또한 19센트 하락한 배럴당 50.35달러에 거래됐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 내 원유채굴장비(rig)수는 8주 연속 감소하다 최근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내 원유채굴장비수는 전주 대비 3개가 늘어난 328개로 확인됐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생산을 재개한 셰일 업체들이 증가한 것이다.

한편 영국은 오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로는 초박빙의 접전이 예상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라 글로벌 증시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는 수급에 의해 상승하고 하락하지만 그 외에도 주식처럼 투기세력이 많아 증시가 불안해지면 위험회피 현상이 발생해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 출처=WGC

이에 반해 증시가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86.90 달러로 0.86% 상승하며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값도 17.43달러로 0.58% 올랐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지난달에 비해 증가하지 않고 5월 소매판매와 고정자산 투자가 지난달 보다 줄어들면서 글로벌 경제 불안감이 커진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