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개성적 제품 전략 강화

소니는 그동안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UHD TV의 호조 등에 힘입어서 TV 사업이 2015회계연도에 흑자로 돌아섰으나 이번 엔고 전환이 수익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소니는 최근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제품력, 마케팅 강화를 통한 소니 브랜드의 제고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산성이 개선된 UHD TV나 고급 카메라의 판촉에 주력하는 한편 스마트폰 사업의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소니가 강한 카메라 기능의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부속품의 차별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Xperia 스마트 프로덕트로서 Xperia Ear(이어폰), Xperia Eye(센서), Xperia Projector, Xperia Agent 등을 개발 중에 있다.

Xperia Ear는 귀에 장착하는 초소형의 Bluetooth 이어폰이며, 스마트폰과 접속해서 음성이나 근접 센서 정보에 따라서 유저가 요구하고 있는 사항을 파악해서 스케줄이나 뉴스, 일기예보 등의 정보를 제공함. 유저는 스마트폰을 손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이번 여름에 출시할 예정이다. Xperia Eye는 목에 걸고 센서 정보를 기초로 손을 쓰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게 한다. Xperia Projector는 탁자 등에도 표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연계 초소형 프로젝터이며, 가족끼리 영상을 가리키면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Xperia Agent는 유저의 일상적인 목소리, 제스처에 반응하여 가전제품을 컨트롤 할 수 있게 한다.

▲ 출처=LG경제연구원

또한 소니는 과거 과잉관리 문제로 인해 소니 본래의 이노베이션 정신이 약해졌다는 판단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사업을 모색 중이다. 신규 사업 창출 프로그램(SAP: Seed Acceleration Program)에서 신입사원이 우승한 기획을 채택하고 이 신입사원을 개발 리더로 기용하여 제품화시키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목시계의 밴드에 각종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wena wrist)다. Wena wrist는 전자화폐, 활동량 계측, 정보 알림 등 3가지에만 스마트 기능을 집중화한 제품이다.

여기에 AI, 자율주행차,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는 벤처기업인 ZMP사와 함께 소니는 드론 비즈니스를 개발 중이며, 동사와 공동 출자형태로 법인용 드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설립했다. 드론 자체는 소니의 공장에서 생산하며 2016년 연간 100대를 예상하며 자체개발한 드론을 이용해 고객 기업이 측량 등을 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지난 4월의 쿠마모토 지진에 의한 공장의 타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센서 반도체 부품의 경우, 강점을 가진 화상 센서를 통신 등의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 상품으로서의 판촉을 강화할 전략이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의 통신용 반도체 기업을 2억 1,000만 달러로 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쓰비시케미컬HD, 성장전략의 착실한 추진

일본 화학기업들은 엔고 부담과 함께 국제유가가 점차 상승하기 시작하는 한편, 저렴한 가스를 이용한 미국의 가스화학의 급성장이라는 단기, 중기적인 경영 여건 악화를 감안하여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한편 성장전략을 착실히 추진할 방침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계열사의 흡수 통합, 경쟁기업의 매수합병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해 온 미쓰비시케미컬은 지주회사 산하에 있는 미쓰비시레이온, 미쓰비시화학, 미쓰비시수지 등 3개사의 통합을 추진해 간접 부문의 절감, 생산성 향상, 성장부문으로의 효율적인 인원 전환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기능성 상품(고기능 필름, 기능성 수지, 수처리, 탄소섬유, 전지재료 등)은 고기능, 고부가가치 상품이나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사업 전개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사업회사의 통합에 의한 이노베이션의 강화, 전지재료 등 신에너지 사업의 조기 수익화를 노리고 있다. 범용 소재(석유화학제품, 아크릴수지 원료 등)는 코스트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 추진. 텔레프탈산 등의 사업을 재구축할 전망이다. 헬스케어(의료용 의약품, 진단기기, 진단약, 캡슐, 재생의료 등)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개와 신약 개발력을 강화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건강 의료 비즈니스의 확대와 재생의료 비즈니스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5년간 실시할 신중기경영계획(APTSIS 20)에서 자본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 이노베이션 창출을 추구하는 경영, 지속가능성의 향상을 지향하는 경영 등 3가지 축과 시간 축을 합해서 4차원으로 경영을 전개할 계획이다. 각 항목을 평가 지표로 만들고 매년 종합 점수를 채점하면서 각 사업부와 회사 전체를 평가해 지속가능성지수를 중시하면서 재무적 성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그린경영의 강화 등 고객과 사회에 대한 중장기적 기여도 제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구온난화 억제에 기여하는 그린 경영을 강화하면서 차별적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며, 식물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플라스틱의 본격 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

북큐슈의 쿠로사키 사업소에서 옥수수 원료로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 합성수지인 Durabio의 생산능력을 연간 5천톤에서 2018년까지 4배 많은 2만톤으로 확대한다. 이는 빛의 굴절율이 적고 표면에 상처가 잘 나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안료를 수지 속에 직접 혼합할 수도 있어서 번거롭고 환경오염이 심한 도장 공정을 생략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화면이나 자동차 부품 등에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합성수지는 CO2 배출량 억제에 기여하는 데다 소비자들이 내장재나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미쓰비시케미컬은 이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 출처=LG경제연구원

다이킨, 에너지솔루션과 차세대냉매에 주력

공조기기의 다이킨공업은 전략경영계획‘FUSION20’을 통해 중점 분야를 명확하게 하고 경영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기존 사업의 강화와 신규사업 영역의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신규로 강화해 기존 공조 사업과의 시너지를 확대하면서 부가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IoT의 확산과 함께 경쟁사인 파나소닉 등이 다른 가전기기, 태양광 등 에너지 기기와 에어컨을 연계시키는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에너지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온도뿐만 아니라 먼지, 오염 물질의 제거·관리를 포함한 공기의 개선을 통한 공간 환경의 쾌적함을 높이면서 에너지 절약 효율을 달성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며 이를 위해 미국의 에어필터 기업인 Flanders를 4.3억 달러로 매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에어컨의 기반인 냉매 사업을 같이 하는 일괄생산 체제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냉매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냉매는 공기를 효율적으로 냉각하기 위한 필수품인데, 환경 문제를 유발하기가 쉬워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있는 데다 각국별로 규제가 다르다는 어려움이 있다. 업무용 공조에서는 냉매에 맞추어서 배관 등의 설계를 바꿀 필요가 있기 때문에 냉매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경쟁사보다도 새로운 규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다이킨은 냉매로서 프론 중에서도 오존층을 파괴 하는 효과가 적은 대체 프론인 'HFC32'를 보급해 왔지만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어 프론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냉매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히타치, 파나소닉, 도레이의 동향

히타치제작소는 전력사업의 수익력을 강화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최근 미국 스마트 그리드 사업 진출을 위해 뉴욕주가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 전력망 구축 실증실험에 참여하고 있음. 수익모델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비용 절감분을 일부 수익원으로 하는 서비스형으로 히타치는 기존의 상품 중심 수익 모델에서 탈피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2019년 3월까지의 중기경영계획에서도 전사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8% 달성을 목표로 전력·에너지 사업의 영업이익률을 현재의 1%에서 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TV용 액정패널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자동차, 주택 등 성장사업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TV 사업은 파나소닉을 세계적 가전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차량용 코일의 일본 내 생산능력을 2018년도에 현재의 2배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10% 안팎에서 2년후에는 15%까지 올릴 계획이다. 자동차 주변기기 사업의 매출액은 2018년도에 2015년도 대비 1.5배인 2조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레이는 비용 절감을 통해 엔고의 악영향에 대응하는 한편 전기전자 소재나 자동차용 소재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생산하는 유럽의 3개 자회사(독일 EACC, 이탈리아 CIT, 델타테크)의 가공 라인을 향후 2년간 약 50억엔을 투입해 증설하기로 했다.

항공기에 이어 고급 자동차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가벼운 탄소섬유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연비규제 강화에 따른 차량 경량화 움직임도 탄소섬유 소재 수요를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