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떤 시대이냐고 묻는다면 대다수 사람들은 SNS시대라고 대답할 것이다. SNS란 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로 온라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사람들 간의 소통을 의미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으로 대표되는 SNS시대의 특징은 전 세계인들과 온라인에서 서로 소통을 하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치른 4‧13총선에서 유난히 많이 거론된 단어는 ‘소통’과 ‘불통’이라는 키워드였을 것이다. 선거를 통해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소통에 대한 국민의 열망도 더욱 커진 게 사실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SNS가 소통의 핵심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실제로 소셜 공간에서 유권자들과 소통을 잘 하는 정치인이 선거에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정치인들은 SNS에 자신의 선거활동 스토리를 열심히 올렸고, 유권자들은 여기에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소셜 공간에서 검증받은 소통 능력은 정치인의 퍼스널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며, 현장 투표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정치인 개인에서부터 정당, 청와대까지 SNS를 전략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는 시대이다. 아쉽게도 현재 소셜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정치인의 SNS 콘텐츠는 단순히 외부로 보여주기 위한 감성적인 홍보 전략에 치우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각 후보자와 정당들의 SNS를 살펴보면 역량 중심 전략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이미지 전략에 집중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퍼스널 브랜딩의 연속인 정치의 속성상 SNS를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야 중 하나가 정치 분야인 것이다.

거인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유명한 일화를 보자. 양치는 지팡이 하나만을 가진 왜소한 다윗과 2미터가 넘는 거대한 덩치와 무기를 지닌 골리앗. 모든 사람이 골리앗의 일방적인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다윗은 골리앗을 쓰러트렸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기적의 승리가 일어났다. 이 전투는 약자가 강자를 이긴 기적의 승리로 묘사되고 있다. 이렇게 골리앗들로 가득한 전쟁터와 같은 세계에서 다윗이 당당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 출처-d8nn, Shutterstock.com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개인들은 손쉽게 적은 비용으로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차별화된 퍼스널 브랜드라는 무기로 자기 자신을 단단히 무장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은 개인의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고 홍보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도 SNS는 자신을 알리는 핵심 매개체이다.

미국에서는 SNS 이력서로 구직자를 채용하는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미 SNS 이력서를 통해 직원을 고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취업 빙하기 시대에 취업 성공이 목적이라면 취업에 맞춰진 준비된 SNS 이력서가 필요하다. SNS 이력서가 자신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면 적극적으로 온라인상에 자신의 SNS 이력서를 뽐내야 한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토리와 퍼스널 브랜딩시킨 SNS 이력서는 취업 빙하기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다윗이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한국도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한 퍼스널 브랜딩 활동이 대세이다. 앞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전파할 수 있는 소셜 도구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SNS는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을 표현하는 온라인 매개체이다. 따라서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모습 역시 섬세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

SNS의 생명력은 평판에 있다. SNS 평판의 부메랑이 부정적으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치명타가 될 수도, 다윗의 혁신적인 무기도 될 수가 있음을 기억하자. 지금도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면 보다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SNS를 활용해 자신을 브랜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