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왼쪽)은 '2016 부산국제모터쇼' 전야제 행사에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권 부회장이 강연을 마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양산차의 품질 향상을 위해 향후 모터스포츠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 자리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친환경 ▲안전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등 4가지 핵심 축과 관련한 기술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내용을 정리했다.

Q. 현대자동차가 최근 자동차 경주(모터스포츠)에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A. (권 부회장) 고성능차 브랜드 'N'을 론칭. 앞으로 고성능차를 많이 접목시킬 계획. 일반차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극한의 상황까지 가봐야 해. 하지만 이를 검증하기가 쉽지 않아. 이 때문에 레이싱 참가 등을 통해 기술력을 획득, 일반차에 반영하는 것. 최근 이를 통해 우리차의 고속 안정성이나 소음·진동 문제를 많이 개선했다고 생각. 최근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성적도 좋아지고 있어. 랠리 등에서 좋은 성적. 마케팅과 판매와도 잘 연계할 계획. 최근에는 i30 후속 모델에 들어갈 부품들을 시험하고 있어. 내구성과 상품성을 입증받고 있어. 중국에서도 기아를 중심으로 경주에 참가하고 있어. 점차적으로 대회에 나가거나 내부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

Q. 친환경 디젤차에 대한 말씀 하셨어. 정부에서 경유세 인상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성급한 건지 적절한 건지.

A. (권 부회장) 디젤 문제는 ‘디젤 게이트’라고 할 만큼 이미 심각한 문제. 사실 디젤의 문제는 값이 비싸다보니 ‘인증만 잘 받자’는 인식이 팽배. 잘못된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각. 디젤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발전하는건 가능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 국가별로도 디젤에 대한 인식 굉장히 부정적으로 가고 있어. 일부 국가는 경유차를 제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사람들 인식이 부정적이면 정책도 따라가지 않나 생각.

디젤은 지금까지 발전해온 것으로 봐서 충분히 친환경 개념으로 가솔린 이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다만 가솔린은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접목해 더 발전, 디젤은 이 같은 복합적 기술은 개발이 안 돼 있어. 개인적으로 디젤이 쉽게 없어지지 않지만 너무 디젤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생각.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경유세 인상 보다는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중요.

Q. 2015년 마음드림이라는 행사에서 ‘해킹’ 이슈에 대해 다룬 바 있어. 최근 (자율주행) 해킹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A. (권 부회장) 해킹은 보안 문제. 내부적으로도 해킹이라는 얘기를 쉽게 꺼내지는 않아. 해킹 조직이 있다고 하면 그게 누군지가 문제가 돼. 해커가 문제를 일으켰다 해도 이를 공개적으로는 논의하지 않고 있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순간 모든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이와 관련한 문제를) 가능하면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은 공감.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 드리기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