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8개까지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 자리에서 “세계 시장에 선보일 친환경차 개수를 기존의 26개에서 28개로 확대키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이 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모터쇼 전야제 행사에서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권문식 부회장은 자동차 부문의 ▲친환경 ▲안전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등 4가지 핵심 축과 관련한 기술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그 어느 때 보다 유해한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차 28개 확대 계획은 지난 2014년 11월 회사가 친환경차 로드맵을 최초 공개하면서 밝힌 22개보다 6개 늘어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1월 이 계획을 26개로 한 차례 늘린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6우러 현재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4년간 16개의 신모델이 시장에 나와야 하는 셈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최근 시장 상황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디젤 배출가스 파문,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권 부회장은 “2018년 1회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성능이 대폭 향상된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친환경차 분야 외에도 ▲안전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분야의 당면 과제와 기술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모든 친환경차를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이에 더해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이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