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레아 지도. 출처=MS 공식 블로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협업해 초고속 해저 통신케이블 '마레아'(MAREA)를 설치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통신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적에서다. 미국과 남유럽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통신 케이블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레아는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케이블로 8쌍의 광섬유 선으로 6600km의 길이를 자랑한다.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의 1000배 이상 빠른 초당 160테라비트를 전송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해저 케이블 공사는 올해 8월 시작돼 2017년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초기 설계에 따른 데이터 전송 용량은 160Tbps(초당 테라비트) 수준으로, 흔히 쓰이는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의 1천만 배 이상이며 기존의 어떤 대서양 횡단 통신케이블보다 빠를 것이라는 평가다. 

마레아는 미국의 버지니아 북부에서 스페인 발바오까지 이어진다. 발바오를 기점으로 아프리카, 중동, 유럽, 아시아등지로 연결된다.

MS와 페이스북은 마레아를 설치해 양사의 클라우드와 온라인 서비스를 더 잘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며,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와 호환 가능한 ‘개방형’으로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운영은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의 통신 인프라 회사인 텔시우스(Telxius)가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