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들이 포브스 선정 '2016년 세계 상위 2000개 기업' 순위에서 1~3위를 싹쓸이 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공개한 '2016년 세계 상위 2000개 기업'(The World's Largest Companies 2016) 리스트를 보면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이 1위부터 3위를 독차지했다.

특히 중국공상은행은 4년째 세계 최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 출처=포브스 홈페이지

 

이 순위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 자산, 시장가치 등을 따져 산정되며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가 18위에 올랐다. 2000개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은 67개가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 올랐던 중국은행은 올해 6위가 됐다. 2계단 하락한 이유에 대해 포브스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보다 1계단 올라 4위가 됐고, JP모건도 한단계 올라 5위가 됐으며, 애플은 12위에서 8위로 소폭 점프했다. 

저유가가 지속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기업들은 순위가 낮아졌다.엑손모빌이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고, 페트로차이나는 8계단 낮은 17위로 추락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같이 18위에 올랐고, 한국전력은 작년 171위에서 올해에는 97위로 우뚝 올라섰다.현대자동차(108위), SK홀딩스(247위), 신한금융그룹(271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2000개 기업 중에 미국기업(586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249개), 일본(219개), 영국(92개) 순이다.

2000개 기업의 이익 총액은 2조4000억 달러(약 2839조 원)이며 시장가치는 44조 달러다. 포브스는 이러한 시장가치가 글로벌 저성장과 상품가격 하락,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말미암아 지난해보다 8%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