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자회사 코엑스몰을 외부 유통기업에 위탁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종합무역센터 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자회사인 ㈜코엑스와 한국도심공항, 코엑스몰 등에 대해 올해 말까지 구조개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코엑스는 무역센터 사무실의 임대기능 등은 분리해 외부에 위탁하는 한편 한국도심공항은 도심공항·운수·물류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무역협회는 전시컨벤션 인프라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 MICE시설 건립사업에도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제2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잠실 MICE시설 건립사업은 2025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 규모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가능하면 2018년부터 건설에 착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5∼6년 걸릴 것으로 본다"며 "3조원 가까운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무역협회와 같이 설립주체로 참여할 투자자들도 같이 모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자회사 방식으로 직접 경영해 온 코엑스몰의 경우 외부 전문유통기업에 위탁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코엑스몰 법인은 청산하는 대신 경영을 외부에 맡기고 수익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코엑스몰 인력의 경우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협회는  수출위기 상황에서 협회의 고유목적에 집중하고 비고유사업은 외부에 위탁함으로써 자산운영을 효율화·전문화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