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와 향수에도 궁합이 있다면 믿겠는가? 섹시한 남자를 표방하는 톰 포드의 향수라면 말이 달라진다. 향수 한 병에 수 십 만원 대를 호가하지만 톰 포드 같은 섹시한 남성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그 정도 가격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멋진 시계와의 궁합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톰 포드 향수를 닮은 대표적인 여름 스타일링 포멀, 데일리, 스포티 룩에 제격인 시계들.

▲ 드레스 워치로 각광받는 컴플리케이션 애뉴얼 캘린더 Ref. 5396(좌)와 우드 우드. 출처=파텍필립, 톰 포드

1. 파텍필립 컴플리케이션 애뉴얼 캘린더 Ref. 5396 × 톰 포드 우드 우드

파텍필립의 컴플리케이션 애뉴얼 캘린더 Ref. 5396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 가운데 로즈 골드 케이스와 실버 화이트 오팔린 다이얼이 조합된 시계는 드레스 워치로 손색이 없다. 전통적인 드레스 워치와는 거리가 있지만 골드 소재를 케이스로 사용했고 가죽 스트랩을 적용하는 등 수트나 턱시도와 남다른 궁합이 기대되는 시계다. 게다가 파텍필립에서 만든 시계인 만큼 가치와 품질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드레스 워치를 찬만큼 향수 역시 너무 가볍지 않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톰 포드의 우드 우드는 최선의 선택이다. 우드 우드에 사용된 로즈 우드와 샌들 우드는 조향사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성분으로 과거부터 경건한 의식을 치르거나 큰 행사가 있을 때만 사용되어진 향이기도 하다.

▲ 전천후 데일리 워치인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GMT 파워 리저브 오토매틱 아치아이오(좌)와 네롤리 포르토피노 EDP. 출처=파네라이, 톰 포드

2.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GMT 파워 리저브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 톰 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 EDP

파네라이의 시계만큼 데일리 워치로 완벽한 시계는 드물다. 한예로 파네리스티 사이에서 케이스의 스크래치는 훈장이란 소리가 있을 정도다. 케이스에 스크래치가 많을수록 파네라이의 가치는 올라갈 만큼 일상생활에서 부담 없이 찰 수 있는 몇 안 되는 럭셔리 스포츠 워치로 꼽힌다. 2016 SIHH(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에서 선보인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GMT 파워 리저브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역시 데일리 워치로 역할을 다한다. 게다가 GMT 기능까지 갖춰 세컨드 타임까지 표시해주니 더할 나위 없다. 이런 전천후 시계와 함께 뿌릴 향수라면 자극적이지 않은 향이 제격이다. 톰 포드의 네롤리 포르토피노 EDP는 시트러스 오일과 엠버 향이 은은하면서 부담스럽지 않다. 게다가 시원한 청량감까지 줘 손꼽히는 여름 향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어쿠스틱 기타에서 영감을 받은 미닛 리피터가 돋보이는 로열 오크 컨셉 슈퍼소네리(좌)와 그레이 베티베 오 드 퍼퓸. 출처=오데마 피게, 톰 포드

3.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컨셉 슈퍼소네리 × 톰 포드 그레이 베티베 오 드 퍼퓸

로열 오크 컨셉 슈퍼소네리는 기존에 알던 로열 오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티타늄과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를 적용한 케이스는 내구성을 한껏 끌어 올렸고 러버 소재로 만들어진 스트랩은 스포츠 워치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기능 면에서는 미닛 리피터가 단연 눈에 띈다. 어쿠스틱 기타에서 착안한 소리는 단연 압권. 다재다능한 로열 오크 컨셉 슈퍼소네리인 만큼 궁합을 맞출 향수 역시 중요하다. 톰 포드의 그레이 베티베 오드 퍼퓸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향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수의 콘셉트 역시 개인적이고 여유 있는 남성성을 지닌 남자인 만큼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대표격인 로열 오크의 이미지와도 잘 부합한다. 베티에 오드 퍼퓸은 시트러스와 우드 그리고 스파이스의 향이 조화로워 해변이나 휴양지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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