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CEO 잭 도시. 출처=트위터

트위터가 데이터마이너(Dataminer)를 통해 트윗을 분석해 판매하던 서비스를 더 이상 미국의 정보당국에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마이너는 소셜미디어의 자료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트위터는 성명을 통해 “이미 데이터는 광범위하게 공개되어 있다. 정부에서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직접 나서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이 나서서 정보를 넘기지 않고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보인다.

그 동안 실리콘 벨리의 IT기업들과 미국 정보당국이 서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IT기업들은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에 중점을 두고 정보당국은 공공안전을 중시하기에 그렇다.

데이터마이너는 트위터에 올라오는 트윗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에게 팔 수 있는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트위터는 데이터마이너의 지분을 5%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국의 정보 당국은 데이터마이너로부터 테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정보를 받으며 감시해왔다. 트위터도 2년간 정보당국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데이터마이너는 앞으로도 트위터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는 기존의 방식대로 정보당국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위터는 3억1000만 명의 기존 고객들이 떠나는 것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트 버튼을 추가하고, 이용자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하트를 누른 트윗을 우선적으로 볼 수 있게 알고리즘을 수정했다. 또한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인 ‘페리스코프’를 타임라인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