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도 명품이 있다. 이들의 가격대는 중형차 한 대 값과 맞먹는 가격으로 ‘상위 0.1%의 자전거’라 칭한다. 그런가하면 아예 벤츠, 페라리 등 슈퍼카 메이커에서 출시한 자전거도 있다. 3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최고가 자전거와 함께 슈퍼카의 명품 자전거를 알아보자.

영국 황실의 지휘자이자 영국의 자전거 엔니지어인 알렉스 몰튼 박사(Dr. Alex Moulton)가 만든 세계적인 미니 벨로, ‘알렉스 몰튼’ 은 예술적 디자인에 타고난 성능이 더해진 자전거의 명품으로 유명하다. 알렉스 몰튼은 자전거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명품 자전거로 주문 제작을 받아 수공으로 제작되며 매년 25대 정도 한정 생산된다.

미니 벨로 중 가장 고가 브랜드인 ‘알렉스몰튼의 더블 파이런(Double Pylon)’ 모델은 완성차 가격은 비공개로 하고 있으나 프레임 가격만 무려 2300만원대로 알려져 최소 3000만원 이상의 가격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입사 이노이즈 인터렉티브(bike.innoiz.com)를 통해 수입되고 있다.

프레임 가격만 무려 2300만원을 호가하는 영국 알렉스몰튼의 더블 파이런 자전거.


독일의 ‘발드마이스터(Waldmeister)’ 자전거 역시 3000만원대의 최고가 자전거다. 원목 프레임이 특징적인 발드마이스터는 독일에서도 1년에 수대 정도 밖에 생산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0 서울 국제 스포츠 레저 산업전(2010 SPOEX)에 소개되며 주목을 끌었다. 100장의 비치우드(너도밤나무의 일종)를 압축해 만든 나무 프레임은 가볍고 강성이 뛰어나다.

자연 친화적인 물질인 나무와 첨단 하이테크 소재인 티타늄과 카본을 융합해 만들어 자전거 중에서는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변속기가 장착되지 않아 오직 탑승자의 근육에 의존해 움직이며 탑승자의 자세에 맞춰 접촉 상태를 이루는 안장은 장시간 라이딩에도 무리가 없다. 가격은 3200만원으로 현재 바이크엔드(www.bikeand.kr)에서 수입하고 있다.

독일 하이엔드 자전거 브랜드 스톡 바이시클(Storck Bicycle )의 초경량 바이크 ‘파시나리오( Fascenario) 0.6’ 모델 역시 수입차를 기죽이는 가격인 약 3300만원대의 가격을 호가하고 있다.

200대만 한정 제작되며 0.6은 620g의 프레임 무게를 뜻한다. 포크와 시트스테이에 내장된 일체형 브레이크가 특징적이다. 프레임, 포크, 브레이크 포함 1750g의 무게로 초경량 자전거이며 포크와 시트 스테이에 내장된 일체형 브레이크가 적용된 것이 특징적이다. 스톡바이시클(www.storck-korea.com)에서 수입하고 있다.

원목프레임이 특징적인 독일 발드마이스터 자전거 가격은 3200만원이다.


‘F1머신’ 첨단기술이 고스란히

명품카의 자전거 출시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브랜드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이벤트성으로 자전거를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맥라렌은 미국 자전거 브랜드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 와 함께 레이스 바이크인 ‘벤지(Venge)’를 출시했는데 벤지는 맥라렌의 기술로 초경량 탄소섬유 프레임인 카본을 사용해 제작됐다. F1 개발에 사용되는 공법을 통해 무게를 10~15% 줄였고, 프레임의 무게가 950g, 즉 1kg이 채 안 되는 초경량 자전거다. 가격은 미정이며 현재 스페셜라이즈 코리아 (www. ixenon.kr)에서 수입하고 있다

벤츠의 피트니스 바이크 스포츠 에디션(Fitness Bike) 역시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알루미늄 프레임, 완벽한 제동력을 갖춘 미케니컬 디스크 브레이크, 핸들바에 있는 레버로 편리하고 신속하게 작동하는 서스펜션 포크와 정밀하고 부드럽게 반응하는 시마노 알리비오 24단 기어, 운전자의 요구에 맞게 60단계로 앵글이 조절되는 핸들 등이 탑재돼 더욱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을 유도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23만원이다.

벤츠의 피트니스 바이크 스포츠에디션.


페라리는 초고가 자전거인 페라리 콜나고(Colnago for Ferrai)를 출시했다. 페라리 마라넬로가의 창립 60주년과 이태리 자전거업체 콜나고와 페라리의 20년간의 협력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콜나고는 최고의 모델인 ‘EXTREME POWER’는 카본 프레임을 베이스로 최경량을 목표로 구성됐다.

그 결과 완성차의 무게는 6.58Kg. 페라리 전통의 레드컬러와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증명하는 삼색기가 페인팅된 60주년 모델은 전 세계 60대 한정모델로 공급된다. 가격은 1787만원대이다. 첼로스포츠 (www.cellosports.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원영 기자 uni354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