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국토교통부

수익형부동산의 ‘대장’격인 상가가 최근 경기 둔화로 공실률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3일 전국 상업용부동산(상가)에 대한 `16년 1분기 공실률, 임대료, 투자수익률 등 임대시장 동향과 함께 서울 및 6대 광역시 사업체를 대상으로 상가권리금 현황을 조사,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1분기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0.6%로 전기대비 0.3%p 상승했으며,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5.3%로 0.3%p 상승했다.

◆공실률- 중대형 전기대비 0.3%p, 소형 0.3%p 상승

지역별로는 중대형 상가의 경우, 대부분 지역의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일부 지방(대구, 광주, 강원, 제주)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지역 내 상가 공실률은 0.2%포인트 상승했다. 도산대로, 테헤란로 상권의 공실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상권의 공실이 증가로 전체적으로는 소폭 상승했다.

울산도 조선업 부진 등의 영향이 인근 상권에 미쳐 전반적으로 공실이 증가하며, 공실률이 1.7%p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대부분 지역의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부산, 세종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종로 상권 매장교체 등으로 장기공실이 일부 해소돼 공실률이 다소 하락했으나, 용산, 충무로 상권의 공실은 증가해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강원(춘천), 경북(구미), 경남(거제) 등도 공실률이 전기 대비 늘었다다소 증가한 모습

◆임대료- 서울·부산·대구 상승, 인천·울산은 하락세

전국 평균 상가 임대료는 1㎡당 △중대형 상가 3만1100원 △집합 상가 2만8800원 △소규모 상가 1만65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전기대비 0.2% 상승한 반면, 집합 상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지가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상권의 임대료가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합 또는 상승을 보였으며, 울산, 경북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광화문, 종로, 건대입구), 부산(중구시장), 대구(계명대, 범어) 등 유동인구가 꾸준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다소 증가해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으며, 인천(부평), 울산(전하동) 등은 공실이 증가해 임대료는 다소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 수준은 인천, 대전, 세종은 상승한 반면, 경북, 경남은 소폭 하락했다. 특히 서울(신촌), 대전(서대전네거리) 등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보이거나, 인천(신포동) 등 공실이 감소한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경북(포항), 경남(창원시 마산 동서동, 활천동) 등은 지역상권 위축 등 영향으로 임대료 다소 하락했다.

집합 상가의 임대료 현황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이 높은 가운데, 제주, 전북 등의 임대료는 소폭 상승했고, 세종, 울산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보합세이나, 건대입구, 불광역, 사당 등 유동인구가 꾸준하고 신규 임차수요가 증가한 상권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제주도 관광업 등 호황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 소폭 올랐다.

◆투자수익률- 중대형·소형 하락세 속 집합상가 나홀로 상승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1.62%(전기대비 0.09%p 하락), 소규모 상가는 1.52%(전기대비 0.14%p 하락), 집합 상가 1.96%(전기대비 0.14%p 상승)을 기록했다.

3개월간의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1.21%, 소규모 상가 1.06%, 집합 상가 1.34%로 임대료와 운영경비가 크게 변동이 없어 모든 유형에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자산가치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0.41%, 소규모 상가 0.46%, 집합 상가 0.62%로 나타났다.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의 경우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면서 상가 건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꾸준해 자산가치 상승세는 지속됐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집합 상가는 개인 투자가 꾸준히 이루어지면서 자산가치 상승세가 전기대비 확대됐다.

규모별·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상가의 경우, 제주, 부산, 대구 등이 전국평균 대비 높은 수준(2%이상)을, 대전, 강원, 충북 등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광화문, 종로, 홍대합정, 이태원 등), 부산(해운대), 대구(수성, 범어) 등 상권이 활성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인 반면, 대전(원도심), 강원(춘천), 충북(청주)은 기존 상권의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면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제주, 부산 등이 2%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강원, 충북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홍대합정(1.99%)은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인 반면, 충무로(1.03%), 청량리(1.00%) 등은 1%대 다소 저조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집합 상가의 경우, 제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남 등이 2%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세종, 충북, 전남 등은 낮게 나타났다.

서울은 서울역 도심(2.31%) 및 신촌지역(2.02%)의 투자수익률은 높은 반면, 강남지역(1.55%)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권리금- 평균 4574만원…서울 가장 높아

한편, 권리금 수준은 평균 4574만원으로 나타났다. 권리금이 3000만원 이하인 업체는 51.0%,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는 21.6%를 차지했다.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9.2%로 나타났다.

7개 도시 중 서울이 평균 5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이 261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당 수준으로는 서울(106만2000원), 대구(61만3000원), 부산(56만9000원) 순으로 높았으며 울산(32만2000원)이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권리금이 553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타 개인서비스업이 290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