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매월 연금펀드를 빠짐없이 불입했다면 지금 받을 수 있는 누적 수익률은 몇 %일까.’

엄청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해당 금융사에 문의를 한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연금펀드의 포트폴리오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대체로 3% 안팎의 수준이다. 장기 저축상품인 연금펀드가 이 수준이면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펀드 수익률은 대부분 3% 아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은행 요구불 예금은 세금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수익률이 1%도 안 되는 상품들이 수두룩하다.

왜일까.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의 돈을 맡아서 주는 기준금리가 물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 금리로 돌입한 지는 이미 오래 전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제로금리 시대’라고 불러왔다.

열심히 찾아봐도 금융기관에서는 우리의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3% 이상을 주겠다는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끔 은행 등 금융기관이 특판상품이라며 특정 기간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3% 수준의 특판 금리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운용기간이 6개월이거나 길어야 1년인 상품들이다. 특히 장기상품에서는 고정금리로 이런 특판금리를 주는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저금리 시대에 그냥 포기하고만 있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공부하고 잘 찾아보면 그래도 길은 있다. 은행 정기예금금리에 +알파의 수익률을 보태주는 상품들이 의외로 제법 많다는 사실을 쉽게 깨닫게 된다. 자, 지금부터 기존에 생각했던 금융상품에 대한 고집을 버리고 새로운 투자상품의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

물론 이들 상품은 리스크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중금리-중위험의 상품들이 대부분 그런 상품군들이다.

상품 이름처럼 중금리 중위험 상품은 금리가 높은 만큼 위험도 크다. 하지만 중이라는 의미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기관의 자금운용 담당자들이 무책임하지 않다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충분히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중위험 중금리 상품들의 수익률 분포는 어느 정도일까. 그야말로 3% 이상 되는 상품에서 5%가 넘는 상품까지 다양할까. 수익률=위험률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중금리 중위험 상품을 찾아보자.

증권사나 투자금융사의 전문가들도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적정한 수익을 올리기 좋은 상품이라고 권한다. 중수익 상품의 수익률은 연 3~8% 수준의 수익을 말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중위험 중수익의 상품을 발굴하여 분석하고 소개한다.

 

<상품 선정 이렇게>

본란에 추천한 투자상품들은 수익한계와 위험한계가 은행적금처럼 ‘연수익률 몇 %’로 정확하게 획정된 투자상품군 분류가 아닌 점을 미리 밝혀둔다.

투자상품의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개별상품의 특성과 투자자의 투자성향, 상품의 수익전략 등에 기초해서 분류하며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어느 기관도 장담하고 확정수익률을 말하지 않는다. 투자자가 기대하고 운용사가 목표하는 수익률을 제시하고 목표수익률을 얻기 위해 투자전략을 세우고 위험회피 방법을 강구하여 최대한의 수익을 추구한다.

중금리-중위험상품으로 분류된 15개의 상품 외에도 중금리 중위험에 해당하는 상품은 수없이 많다. 같은 수익률도 중금리로 볼 수도 있고 저금리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대체로 인정하는 수익률 3~8% 수준을 중금리로 분류했다.

추천상품의 선정 기준은 일반 금융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운용되고 어느 증권사나 투자금융회사에서나 폭넓게 판매하고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다음은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높은 인기상품도 있으나 일시적인 기획상품과 단기간만 운용하는 특판상품도 대상에서 제외했다. 추가하여 본래적인 상품의 특성에 따라 펀드상품, 주가연계상품, 채권-기타상품으로 구분하여 금리와 위험수준 등이 비슷한 상품을 묶어 분류했다.

 

펀드상품은 투자상품을 접해본 투자자라면 대부분 듣거나 직접 투자한 경험이 있는 일반적인 상품이다. 펀드상품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하며 수익률을 제고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투자대상은 주식, 채권, 주가지수, 이자율, 부동산, 회사채 등 다양하다. 롱숏펀드는 주가지수의 등락에 상관없이 미래에 상승이 예상되는 주가는 사고, 하락이 예상되는 상품은 미리 팔아 목표수익 달성전략을 구사한다. 증가한 자산에 대해서는 절세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목표수익률은 대략 연 6~8% 수준이다.

메자닌펀드는 자산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강남 자산가들이 많이 투자한다는 인기 있는 상품이다. 채권과 주식의 중간단계 위험 상품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전환사채(CB), 주식인수권부채권(BW), 교환사채 등에 투자한다. 기대수익률은 6~8% 정도이나 10% 이상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투자기간이 3년 이상이고, 투자금액이 최소 5000만원 이상으로 일반 소액투자자가에게는 어려움이 있다.

그 외에도 인컴펀드나 배당주펀드 등도 기대수익률이 6~8% 수준이고, 커버드콜펀드, 로우볼인덱스펀드, 채권혼합형펀드 등은 안전성을 추구하며 적정수익률 3~5% 수준을 목표로 한다.

 

 

 인컴펀드 [Income Fund]

인컴펀드는 중수익상품으로 대표적인 상품의 하나이다. 인컴펀드는 채권이자나 배당수익을 겨냥한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투자해 일정기간마다 수익과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펀드이다.

인컴펀드는 채권과 주식의 편입비율을 조금씩 조정하며 투자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방식으로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난 5월 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컴펀드 평균 수익률은 3.96%를 기록하고 있다. 인컴펀드의 1년 기대수익률은 6~8% 수준이다.

글로벌 고배당 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 등 투자 대상에 제한이 없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투자 지역도 다양하다.

 

커버드콜 펀드 [Covered call Fund]

커버드콜펀드는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매도)옵션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위험을 안정적으로 피하는 방식이다. 우선주와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지수가 떨어지면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아야 하지만 이 펀드는 콜옵션 매도에 따른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주가 상승으로 펀드 수익률이 올라간다. 콜옵션 매도로는 손실을 보게 되지만 주가가 오른만큼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게 된다. 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꾸준히 조금씩 수익을 쌓아가는 기법이다. 단 지수가 갑자기 폭등하는 장에서는 보통의 주식형 펀드보다 불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강세가 전망되고 또 그 정도가 약한 완만한 하락장과 횡보장에서 ‘커버드콜’ 펀드가 유리한 상품이라고 조언한다.

관련상품으로는 ‘마이다스커버드콜’ ‘삼성스마트플랜실버Q’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등이 있다.

펀드정보업체인 제로인 자료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 4월 21일 기준 1년 수익률이 3.56%. 2년 및 3년 수익률도 각각 15.84%, 40.51%를 달성했다.

 

로우볼 인덱스펀드 [Low Volatility Index Fund]

로우볼 인덱스펀드는 ‘로우볼 전략’을 구사하여 저변동성을 추구하는 펀드다. ‘로우볼’은 낮은 변동성(Low Volatility)을 뜻하는 것으로 증시의 상승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변화가 심할 때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안정적인 주식에 분산 투자해 수익률을 노리는 전략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로우볼 펀드의 특징은 성장주식형 펀드 대비 낮은 변동성으로 중위험·중수익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주가 변동성이 낮은 주식을 담기 때문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증시에서 수익률 관리가 용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큰 폭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손실 가능성도 다른 주식형 펀드 대비 적은 편이다.

제로인 기준 로우볼 펀드 수익률을 살펴보면 로우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2015년 1년 8.3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78%보다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며 변동성 장세에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그중 ‘미래에셋로우볼인덱스펀드’가 1년 9.88%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고 ‘미래에셋TIGER로우볼ETF’가 9.55%를 보이며 로우볼 전략 상품 중 상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흥국로우볼전략펀드가 6.9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채권혼합형 펀드

채권혼합형 펀드는 대표적 중수익 상품으로 주식 투자 비중이 50% 미만으로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를 말한다. 주식 비중을 낮춰 투자 위험을 일정 범위 내로 제한하면서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을 구사한다. 주가가 떨어질 때는 채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자를 얻을 수 있어 안정성도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은 줄이고 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추천상품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은 자산의 70% 이상을 국내 채권으로 구성하고 위험을 최소화한다. ‘유진챔피언배당주펀드’도 자산의 70%를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국내 고배당 주식에 집중 투자해 배당수익을 추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 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등이 있다. 기대수익률은 변동성을 감안하여 연 평균 4~7% 수준이다.

 

롱숏 펀드 [Long Short Fund]

롱숏 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미리 빌려서 팔아(Short) 차익을 남기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펀드전략을 어떻게 잘 쓰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주가지수와 상관없이 시장변화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펀드이다.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공매도를 하거나 현물과 연계된 선물이나 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차익을 얻는다. 또는 사업구조가 유사한 다른 두개의 종목을 짝을 지어 상승이 예상되는 저평가된 것은 보유하고 고평가된 종목은 매도하는 ‘페어스 트레이딩(Pairs Trading)’ 전략이 있다. 자본 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을 받아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판매되고 있는 상품 중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펀드’가 1년 수익률 10.5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펀드’ 7.98%, ‘한화스마트30안정형’ 5.15% 순으로 성과가 우수하다.

 

메자닌 펀드 [Mejanin Fund]

메자닌 펀드는 강남펀드라는 별명이 붙은 강남자산가들이 많이 투자하는 상품으로 중위험 중수익상품의 대명사이다. 주식과 채권의 혼합 형태의 상품으로 공모, 사모방식을 합쳐 운용된다. 메자닌 펀드는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되는 채권의 성격과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는 주식 관련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안전자산인 선순위대출과 위험자산인 보통주 사이의 중간 단계의 위험 관련 상품 증 후순위채권,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 등 일반적으로 채권(선순위채권)과 주식(Stock)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혼합 형태의 금융상품을 말하는데,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형태의 금융상품을 통칭하기도 한다.

‘메자닌’이라는 용어는 건물의 층과 층 사이의 중간층과 같은 공간을 뜻하는 이탈리아의 건축 용어로, 통상적으로 중간을 의미한다. 기대수익률은 보통 연 5~8% 수준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0만~1억원이다. 최소 투자기간은 3년, 중도환매불가 등 사유로 소액투자자가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배당주 펀드

배당주 펀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배당주 지수가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가가 박스권 안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연초 대비 5.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두 번째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되고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또한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당주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즉 배당주 펀드는 일반 성장주 펀드 등에 비교해 볼 때 변동성이 낮다. 단점도 있다. 주가가 강세장을 띨 경우에는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보통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기업들의 배당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배당주들의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설정된 배당주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27%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5.05%)과 코스피 지수 상승률(6.96%)보다도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는 환매 수수료를 생각해서 단기간에 환매하기보다는 최소 1년~3년 정도 보고 투자해야 하고 펀드를 고를 때도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 배당수익률을 중점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가연계상품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월이자지급식 주가연계증권,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등이 있다. 이 상품군은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군이다. 주가와 연계하거나 주가지수와 연동하여 수익률을 제고하고 기초자산 주가지수에 투자하여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확정이익을 받아 수익을 달성하는 상품들이다.

주가연계상품은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매월 연금으로 이자를 받을 수도 있고 미리 정한 기준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미리 정한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상품이 1년 만기의 단기상품이며 소액투자자도 투자 가능한 상품이므로 유동성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군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6~8% 수준이다.

 

 

상장지수펀드 [ETF : Exchange Traded Funds ]

ETF(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200 등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펀드를 구성한 뒤 이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상품이다. 펀드처럼 여러 종목을 묶어놨지만 증권사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매수와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수수료다. 운용보수가 0.05~1.0% 수준으로 1.0~2.0%인 일반펀드에 비해 낮다. 또 펀드는 환매신청 시 4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 반해, ETF는 원할 때 즉시 매매를 할 수 있어 펀드보다 유동성이 좋다. HTS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ETF 수는 국내외 상품을 포함해 총 202개에 달한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에 내놓은 상품만 총 115개나 된다. 유망한 투자대상 상품으로는 ‘미래에셋 TIGER 섹터 ETF(상장지수펀드)랩(Korea 스마트 베타)’이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업계 최고 수준인 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월이자 지급식 주가연계증권 [ELS]

월이자 지급식 ELS의 가장 큰 장점은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연금의 효과와 ELS의 장점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또한 이 상품의 특징은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것이다. 또한 과세연도별로 금융소득을 분산할 수 있다. 만일 원금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원리금 일시 지급식에 비해 기지급된 이익만큼 투자원금의 손실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월이자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은 통상적으로 기초 자산의 가격이 가입 시점 대비 50%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매월 연 6.0~10.0% 수준의 이자를 정해진 수익률대로 지급받을 수 있다.

월이자지급식 ELS는 원금보장형과 원금부분보장형, 원금조건부보장형 등으로 구분된다. 원금보장형은 보수적이거나 안정적인 투자자가, 원금부분보장형은 적극적인 투자가가, 원금조건부보장형은 공격적인 투자자가 즐겨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

▲ 상장지수펀드(원자재펀드)수익률(자료: 에프앤 가이드)

 

주가연계증권 [ELS : Equity Linked Securities]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상품은 지수연동 스텝다운 조기상환형 주가연계증권(ELS)이다. 투자기간 동안 주가지수가 하락하더라도 50% 이상 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정기예금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ELS나 DLS는 수익이 발생하는 조건을 계약시점에 미리 정하는 상품이다. 본인이 계약하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계약기간 만료시점에 해당 범위 내에 있는 경우 증권사가 미리 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조건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택하는 자산의 종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펀드보다는 예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운영방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세분화되기 때문에 상품을 선택할 때 정확한 정보와 상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투자하기 전에 체크해야 할 포인트는 첫째 기초자산과 주가 수준을 고려하여 전망이 좋은지 나쁜지 살펴보고 투자한다. 둘째 수익 지급조건이 상이하므로 손익구조를 잘 확인해야 한다. 셋째 발행회사의 신용도를 확인해야 한다. 발행하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원금보장조건을 알아 두어야 한다.

 

파생결합증권 [DLS : Derivative Linked Securities]

DLS는 주가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를 보다 확장하여 주가 및 주가지수는 물론 이자율‧통화‧실물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대표적인 기초자산으로는 장내‧장외 파생상품으로부터 환율, 일반상품(원유, 농축산물, 광물 등), 신용위험 등도 해당된다.

DLS는 ELS에 비하여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상품 설계가 가능하며 투자와 헤지(위험회피) 목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또 펀드매니저의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지 않고, 사전에 정해진 기준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특징이 있다.

발행상품에 따라 상환조건이 다르게 책정되며 만기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만기는 1년이고 3개월마다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상품 가입 최소한도는 100만원 이상, 100만원 단위로 청약 가능하다. 파생결합상품의 수익률은 확정된 수익이 아니다. 상환조건이 충족되는 시점의 수익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보통 연 5~8% 정도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DLS, ELS 투자할 때 유의사항이 있다. 첫째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지 말고 손익구간별 수익 달성 확률을 참고한다. 둘째 기초자산과 손익구조에 대해 충분히 알고 특히 기초자산의 장래 움직임에 대한 예측과 분석이 중요하다. 셋째 만기가 정해져 있으므로 만기 전에 돈을 찾을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자금사용 계획을 세우고 투자한다. 넷째 발행하는 증권회사나 은행의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투자한다. 펀드는 발행회사가 망해도 투자원금은 찾을 수 있지만 DLS나 ELS는 발행회사에 무보증 무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뱔행회사의 신용등급이 매우 중요하다.

 채권-기타상품군은 우선 채권상품이므로 투자 안전성이 높은 상품들이다. 수익률도 은행 정기예금이자+@(알파)의 수익은 올릴 수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상승에 따라 채권 원금과 이자가 같이 올라가며 안전성은 국가 채권이므로 가장 안전하다. 자산담보부기업어음은 매출채권과 리스채권, 회사채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고 자산담보가 차입되어 채권위험이 낮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는 같은 채권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 둘 다 채권에 주식전환권과 인수권이 주어져 비슷하지만 전환사채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 이익은 없어지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의 만기까지 채권의 이자를 받으면서 권리가 살아있고 주식인수권도 권리를 행사하면 주주가 될 수 있다. 즉 채권과 주식의 장점을 다 가지고 양쪽의 실리를 챙길 수 있다. 기대수익률은 3~5% 수준이다.

 

 물가연동국채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채권의 원금이 증가한다. 또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확보된다. 단, 채권이자에 대해서는 이자세 15.4%가 부과된다. 물가연동국채의 장점은 먼저 국가가 발행한 채권이므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수익을 제공받으므로 유동성이 편리하다. 더불어 고수익에 대한 기대도 한 몫 한다.

현재 만기 10년의 물가채 표면금리는 1.5~2.75%로 국고채 10년물(표면금리 4.25%)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원금을 올려주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증가한다.

주의할 점은 2015년 1월 1일 이후 발행된 물가연동국채는 표면금리와 원금 증가분 모두에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이다. 물가연동국채는 10년 이상의 만기로 발행된 국채로 장기채권에 해당돼 이자소득 분리과세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금융종합소득과세 대상이자 적용세율이 33%(지방소득세 포함)보다 높은 경우 분리과세 신청을 하면 절세가 가능하다. 참고로 4월 말 현재 10년 만기 국고채의 수익률은 연 1.794%이다.

▲ 국고채수익률(만기3,5,10년)(자료: 금융투자협회)

 

자산담보부 기업어음 [ABCP : Asset Backed Commercial Paper]

ABCP는 유동화전문회사(SPC)가 매출채권, 리스채권, 회사채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CP)이다. 안정추구형 투자자는 우량 ABCP에 투자하여 정기예금과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ABCP는 자산이 담보로 제공돼 안정성이 좋고 금리도 동일 업체의 일반채권에 비해 연 1%포인트 이상 높다.

일반적으로 유동화전문회사는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회사채 형태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데 비해 ABCP는 회사채가 아닌 기업어음(CP) 형태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ABCP는 주로 만기가 돌아온 기존 ABS 채권을 상환(차환발행)하는데 쓰이며 단기 CP를 반복해 발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저금리인 단기자금을 여러 번 발행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장기 ABS채권의 이자를 갚게 되므로 유동화전문회사가 금리차만큼 수익을 얻어 향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ABCP와 ABS는 모두 자산을 담보로 한 채권이라는 점은 동일하나 ABS의 발행 형태가 채권인 만큼 유동성이 있는 데 비해 ABCP는 지급보증보다 확실한 어음 형태여서 채권 위험이 훨씬 적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단기 금리차 때문에 ABS 발행보다 자금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고, 불필요한 여유자금을 최소화시켜 유리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비자금융채권 등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을 근거로 발행되는 데다 3개월짜리 단기상품이기 때문에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만기는 최소 1개월, 보통 3개월 만기어음으로 단기간 자금 운용에 편리하다. ABCP의 평균 기대수익률은 현재 연 2.5~4%대 수준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 [ BW: Bond with Warrants]

일정한 이자를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발행한 ‘채권’과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가 붙어 발행되는 회사채다. 안정적으로 채권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오르면 워런트를 행사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으며, 분리형의 경우 워런트만 따로 분리해 팔 수 있다.

전환사채의 개념과 자주 비교되는 것이 신주인수권부 사채다. 전환사채(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인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신주인수권이 붙은 회사채이다.

두 상품 모두 기업의 자금조달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해 활용되고, 기업인수합병(M&A)시 많이 활용된다는 점에서는 같다. 특히 BW는 본질적으로 채권과 주식을 연결한 조건을 가졌다는 점에서 CB와 같다. 그러나 CB는 전환권 행사에 의해 ‘채권’의 지위는 사라진다. 반면 BW는 신주인수권 행사와 별도로 만기까지 채권은 그대로 존속된다. 한마디로 BW는 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특정한 가격(이를 신주인수가격이라 한다)으로 발행주식을 살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동시에 만기까지 채권의 이자와 원금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주식상승에 따른 자본이득,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수입을 다 받기 때문에 BW의 채권 표면이자율은 CB보다 낮다. BW는 본질이 채권이라 부를 수 있고,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려면 별도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

전환사채 [CB : Convertible Bond]

전환이 가능한 사채라는 뜻으로 이 금융상품은 일반 채권과 달리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한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 주가가 올라가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채권의 안전성을 보장받으면서 상황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하여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꿩 먹고 알 먹기, 1석 2조의 상품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2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발행회사는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율을 낮게 적용하므로 자금 조달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게다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어 회사 자산건전성 증대에도 기여하게 된다.

기업이 자금을 융통하는 큰 수단 두 가지가 바로 주식과 채권이다. 그런데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가진 상품이 전환사채이다.

CB를 짧게 요약하면 ‘채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옵션)’으로 표현할 수 있다. 처음 기업이 이를 발행할 때는 보통의 회사채와 같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나 주식전환권이 발동하면 투자자가 원할 때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일단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 그 다음부터는 채권이 아닌 일반 주식으로 변한다.

전환사채를 발행한 회사의 실례를 보면 (주)보타바이오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지난 4월 21일 공시했다. 이 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 5947원, 만기이자율은 9.0%이며, 전환청구기간 시작일은 2017년 4월 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