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브랜드스탁

그동안 래미안을 비롯 상위 빅5 브랜드가 독주해오던 아파트 부문 브랜드 순위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3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의 올해 1분기 아파트 부문 BSTI(Brand Stock Top Index) 분석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부문 2위로 급등하며 그동안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던 래미안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또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도 새롭게 빅5에 진입했으며 포스코건설의 더샵도 8위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향후 아파트 부문 브랜드 순위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아파트 부문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이 10여 년 이상 부문 1위를 독주해 오면서 상위권 브랜드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다.

10년 전인 2006년 1분기 순위를 살펴보면 래미안(832.4점), e편한세상(831.4점), 푸르지오(827점), 롯데캐슬(815.9점), 자이(803.8점)의 순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올해 런칭 10년째를 맞아 연초부터 강력한 브랜드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힐스테이트는 지난해 1분기 BSTI 790점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 826.8점으로 40점 가량 상승하며 부문 2위로 뛰어 올랐다.

BSTI 859.9점으로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래미안과의 격차를 30여 점으로 좁혀 향후 정상 탈환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는 작년 대구 황금동에서는 평균 622:1이라는 전국 최고의 청약률 기록하며 브랜드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며 “최근 힐스 스마일 서비스라는 서비스 네이밍을 도입, A/S 및 대고객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도 BSTI 783.2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0.1점 대비 10여점 이상 상승하며 지난해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아이파크의 빅5 가세로 기존 빅5에 들었던 자이(778점)와 롯데캐슬(757.7점)은 각각 6, 7위로 밀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의 더샵도 BSTI 752.2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9.9점 대비 100점 이상 상승, 8위에 올랐으며 SK건설의 SK VIEW도 BSTI 731.7점으로 지난해 1분기(676.3점) 대비 50여 점 상승하며 9위에 랭크됐다.

반면 지난해 10위권 안에 랭크됐던 위브, 센트레빌은 BSTI가 하락세를 보이며 순위권 밖으로 탈락했다.

한편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래미안은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에 성공하며 변함없는 브랜드가치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주택사업 철수설 등 브랜드 피로감도 적지 않아 수성 여부에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지난해 크게 늘어났던 아파트 분양 시장은 올해도 건설사들이 5000여채 늘리기로 해 시장이 예상보다 좋은 편”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상위권 브랜드들의 사활을 건 브랜드 순위 경쟁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BSTI 만점은 100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