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애플이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결과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8.8%를 차지해 선두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1년 전까지 1위를 유지하던 애플은 23%로 떨어지며 2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이 전작 갤럭시S6보다 미국에서 반응이 좋은 데다 애플의 대표작인 아이폰6S는 인기가 떨어진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3위는 LG전자(17.1%)에 돌아갔다. 이는 LG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출시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성적이다. 따라서 4월 통계가 집계될 때는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더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한동안 미국시장에서 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6S가 북미 시장에서마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올해 9월이나 돼야 신제품 아이폰7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통신사들 역시도 삼성전자의 독주에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현지 통신사들이 갤럭시S7 프로모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까닭이다. 판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