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도 회전하는 자이로투르비옹과 퍼페추얼 캘린더가 인상적인 다이얼. 출처=예거 르쿨트르

투르비옹은 기계식 시계의 단점으로 꼽히던 중력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컴플리케이션으로 자이로투르비옹, 더블 투르비옹, 플라잉 투르비옹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이렇게 투르비옹이 다양해진 데에는 시계의 쓰임새가 변한 까닭도 있다. 투르비옹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 대부분의 시계는 벽걸이였다. 벽에 걸린 시계는 중력을 한 방향에서만 받았고 이를 거스르기 위해서는 투르비옹의 밸런스를 한 축으로 돌리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벽걸이시계에서 회중시계 그리고 손목시계로 진화하며 투르비옹 역시 진일보했다. 특히 사람의 손목에 얹히게 된 이후 투르비옹의 변화는 눈여겨 볼만하다. 이전의 시계들은 일정한 방향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았지만 손목에 올라간 시계는 상하좌우는 물론 예측이 불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중력에 고스란히 노출됐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투르비옹은 더욱 정교해지고 복잡해 졌다. 예거 르쿨트르의 자이로투르비옹 역시 이런 점에서 주목해야 할 컴플리케이션이다. 3차원 투르비옹 워치라 불리기도 하는 자이로투르비옹은 예거 르쿨트르의 시계에서 종종 확인할 수 있다.

▲ 자이로투르비옹과 다이아몬트 세팅이 돋보이는 마스터 자이로투르비옹 1. 출처=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컬렉션 내 자이로투르비옹 1은 자이로투르비옹과 6.7캐럿 다이아몬드가 장착된 시계로 6억 원이 넘는 가격으로 관심을 받았다. 예거 르쿨트르의 대표선수격인 리베르소와 달리 라운드형 케이스가 돋보이는 이 시계는 6시 방향의 자리한 자이로투르비옹이 핵심기능으로 꼽힌다. 자이로투르비옹은 두 개의 케이지 안에서 자유롭게 회전하며 무브먼트에 가해지는 중력을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칼리버 177은 자이로트루비옹 외에도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을 다이얼 위에 구현한다. 3시와 9시 방향에 자리한 레트로그레이드 형식의 퍼페추얼 캘린더와 파워리저브는 날짜는 물론 시계의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돋보이는 기능만큼이나 디자인 역시 눈에 띈다. 베젤과 러그는 물론 곳곳에 서로 다른 크기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올라가 있고 다이얼에는 사금석을 이용해 미적 감각을 한껏 끌어 올렸다는 평이다. 이 시계는 직경 43mm의 플래티넘 케이스는 물론 엘리게이터 스트랩을 장착해 드레스 워치로서 활용도 역시 높다.

무브먼트 칼리버 177  기능 시, 분, 자이로투르비옹, 퍼페추얼 캘린더  케이스 플래티넘  스트랩 엘리게이터  가격 6억3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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