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지구에 짓는 ‘한양수자인 호매실’(1394가구) 견본주택을 29일 오픈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수원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이자 대규모 택지지구인 호매실지구 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나온 것. 민간분양 중 최대규모다.

29일 광화문에서 차량을 타고 1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한양수자인 호매실’ 견본주택 현장. 주중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수원시 권선구 거주민 A씨는 “같은 수원시지만 광교 소재 아파트는 3.3㎡당 1600~1800만원까지 시세가 높아서 엄두를 못내고, 저렴한 가격대에 인프라를 갖춘 호매실지구의 민간 분양을 노리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수원 호매실지구는 면적 311만 6000㎡여 규모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금곡동 일대를 포괄한다. 지난 2006년경 보금자리지구로 선정돼 LH아파트 위주로 건립됐으나, 2012년부터 민간 아파트 건립이 허용되면서 민간 건설사들이 택지를 매입해 재작년 12월 첫 민간 분양이 시작됐다. 총 2만 131세대가 들어선다. 

또한 이미 1만 1600여 가구가 입주를 완료한 택지여서 생활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한양수자인 호매실’이 입주할 때는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대부분의 인프라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수자인 호매실’은 호매실택지지구 C-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 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84˙97㎡, 총 1394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850가구/구 33평)와 97㎡(544가구/구 38평) 두 평형으로 구성된다.

▲ 수원호매실 한양수자인 모형도.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유영 기자

더블 드레스룸·4베이 4룸 등 수납공간 극대화

견본주택 내부에는 평형별 B타입을 제외한 84㎡A, 97㎡A타입 유니트를 구경할 수 있다. 전용 84㎡ A타입은 중형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확장 시 방이 4개까지 확보되는 4베이 4룸 설계를 선보인다. 알파룸은 다양한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나 아이가 공부할 수 있는 자녀 공부방, 서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면에 배치되는 자녀방 2개 사이 벽은 가변형 벽체로 설계해 수요자들의 편의에 따라 한 공간으로 합쳐서 사용할 수 있다.

▲ 전용 97A타입 거실컷.

또한 다양한 수요자들에 요구에 맞춘 내부 설계가 돋보였다. 가변형벽체 및 알파룸(일부 타입) 등 가족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내부 공간 연출이 가능하고 벽지, 바닥재(키즈형 소음저감형 장판 또는 친환경 옥수수 벽지) 등 마감재 선택도 가능하다. 단순히 넓은 수납공간 확보 수준을 넘어 수요자의 생활 패턴과 동선까지 고려한 수납공간이다. 확장 시 현관 신발장 하부장에 ‘퀵라인 선반’을 설치해 등산화 등 젖은 신발을 건조할 수 있다. 일부 세대는 확장시 안방에 더블 드레스룸이 제공되며 주방에도 상부장 하부에 ‘퀵 선반’을 설치해 키친타올, 비닐랩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전용 84A 침실 통합형. 가변형 벽체가 있어 수요자들의 편의에 따라 한 공간으로 합쳐서 사용할 수 있다. 

전 가구 남향 위주(남동, 남서)로 배치해 자연환기와 일조량을 극대화했고 가장 선호도가 높은 4Bay 판상형 구조 설계를 선보인다.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 와이드 싱크볼 등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실용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칠보산과 황구지천이 인근에 있는 배산임수 지형의 풍수지리 명당인 점을 조경에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7가지 보물이 있는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칠보산의 7가지 보물을 단지내 조형물로 배치했고 재물운을 상징하는 연못 등의 수경시설을 조성함으로써 풍수지리학적으로 궁합이 잘 맞도록 설계했다.

수원~광명 고속도로 수혜단지…광명 인프라 누린다

단지는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다. 호매실지구를 관통하는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를 통해 강남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견본주택 오픈과 동시에 수원~광명고속도로(27.38㎞)가 개통하면서 기존 주행시간에서 절반 가까이 줄든 20분대에 광명시로 접근 가능하다. KTX광명역을 이용할 수 있고,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들어선 광명역의 생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한양수자인 호매실’ 허성욱 분양 팀장은 “수원~광명간 민간고속도로 최대 수혜단지로 떠올랐다”라며 “교통망도 좋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티까페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별히 공을 들인 만큼 방문객들의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라고 말했다.

▲ 수원호매실 한양수자인 견본주택 내부.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유영 기자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주민편의시설도 있다. 지난해 복합문화시설인 호매실도서관이 개관했고 지난 2월엔 4000석 규모의 관람시설을 갖춘 서수원칠보체육관이 문을 열었다.

지구 내 홈플러스를 비롯해 근거리에 서수원 이마트, 롯데몰, AK백화점 등이 위치해 쇼핑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택지지구 초기 입주단지들이 겪는 학교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매실 한양수자인’ 바로 옆에는 금호초등학교와 호매실고등학교, 호매실공공도서관 등이 있다.

분양가는 얼마?

‘한양수자인 호매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5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84㎡(구 33평, 기준층 기준) 분양가는 3억 3000만원대며, 저층(1~4층)은 3억~3억 2000만원대로 계약할 수 있다. 전용 97㎡(구 38평, 기준층 기준) 3억 6500만원대다. 이 역시 저층은 3억 초중반대로 형성된다.

호매실지구 내 민간분양 단지와 분양가를 비교해보면 지난해 2월 분양한 ‘수원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3억 2530만원이었고, 올해 3월 기준 1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된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7월 분양한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분양가는 3억 2700만원이었다. 타단지와 비교해 가격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입주가 이미 완료된 가온마을 3단지(전용 114㎡ 14년 6월 입주)는 분양 당시 금액이 2억 9475만원이었으나 현재 5500만원 상당 오른 3억 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칠보마을 6단지(전용 111㎡,14년 8월 입주)도 2억 7461만원의 분양가로 시작해 현재 7000만원이 오른 3억 4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참고하면 된다.

‘한양수자인 호매실’ 청약일정은 오는 5월 3일(화) 특별공급으로 시작해 4일(수) 1순위, 9일(월)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KT&G 부지 내)에 마련될 예정이며, 현장 인근에 현장홍보관도(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434-3번지)에 개관해 운영 중이다. 입주예정일은 2018년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