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결국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포기했다.

한진해운은 22일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정상화 추진 작업을 결정하고 이를 채권단에 25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황 악화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인 만큼 자구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게 한진그룹 측의 판단이다.

한진그룹은 “채권단 지원을 토대로 한진해운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은행 협의회를 열게 된다. 채권은행들이 모두 동의할 경우 자율협약에 들어간다.

한진해운의 금융부채는 2015년 말 기준 5조6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년 이내에 갚아야할 부채는 3조180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