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가 있었던 지난 17일 전후로 국제유가가 쉴 새 없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의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생산이 6주째 감소하고 있고 비축량 또한 예상보다 적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5달러(3.8%) 오른 배럴당 42.63달러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78달러(4.0%) 오른 배럴당 45.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에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전주보다 210만 배럴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인 240만 배럴보다 적고 민간기구인 미국석유협회(API)의 310만 배럴 증가 발표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또한 휘발유 비축량도 소폭이지만 줄었다.

국제유가는 지난 17일 전후로 쉴 새 없이 요동치고 있다. 17일 주요 산유국들의 동결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가 합의가 결렬되자 하락했다. 곧바로 쿠웨이트 석유근로자들의 파업으로 다시 상승했다가 사흘만의 파업 중단에 또 다시 하락했지만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공급과잉 해소에 다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등 각종 예측을 내놓고 있지만 각국의 이해관계 및 생산현황에 따라 예측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