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하는 날은 정부가 정한 임시공휴일이다.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되는 13일 역시 대부분 회사가 쉰다. 그간 일에 치이던 직장인들도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날이다. 여유는 종종 ‘지름신’을 부르기도 한다.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고 스마트폰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소비자 유형별 3가지 추천 스마트폰을 소개한다.

◆ ‘가성비파’를 위한 폰: 갤럭시A3

출고가는 35만2000원이다. 중저가 라인업에 걸맞은 가격이다. 지원금은 대체로 높게 책정된 편이다. 월 기본료 6만5890원(부가세 포함)짜리 요금제를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가장 많이 준다. 공시 지원금은 29만 원이다. SK텔레콤은 28만2000원, KT는 20만 원을 지원한다.

▲ 출처=삼성전자

LG유플러스가 주는 지원금에 최대 15%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총 33만3500원이다. 출고가에서 이를 빼면 1만8500원이 남는다. 분납하기도 애매할 만큼이다. 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을 받아도 24개월 기준으로 31만68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니 지원금을 받는 편이 낫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대표 중저가 라인업이다. A3는 갤럭시A5·A7·A8에 이은 또 다른 갤럭시A다. 이 시리즈 막내 느낌이 물씬 난다. 이 제품은 갤럭시A 시리즈 중 크기가 가장 작다. 화면 크기에 4.7인치에 불과하다. 두께는 7.3mm로 한 손에 쥐기 쉽다. 무게는 132g으로 삼성전자 제품 중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한다.

중저가 제품이면서도 메탈과 강화유리 소재를 채용한 디자인으로 프리미엄의 느낌을 더했다. 1.5GHz 쿼드코어에 OS는 안드로이드 5.1이다. 카메라는 후면 1300만 화소·전면 500만 화소로 부족함이 없다.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HD급이라는 건 다소 아쉽습니다. 메모리와 배터리 용량도 충분히 넉넉하지는 않다.

◆ ‘프리미엄파’를 위한 폰: 갤럭시S7

출고가는 88만 원이다. 신상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일까. 상당히 너무 높은 가격이다. 일단 지원금 규모를 보자. 최대 24만8000원을 준다. 물론 가장 비싼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 이용 빈도가 높은 월 6만5890원(부가세 포함)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13만7000원이다.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지원금은 포기하고 매월 20% 요금할인을 받는 쪽이 낫다.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월 1만32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24개월 총 31만6800원을 아낄 수 있다. 지원금 규모보다 배는 크다.

또 하나 방법이 있다. 카드 하나를 만드는 것이다. ‘갤럭시S7 카드’라는 게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카드가 손잡고 만든 카드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갤럭시S7 시리즈를 최대 48만 원 할인받을 수 있다.

▲ 출처=삼성전자

할인 규모는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정해진다. 30만 원 이상이면 단말기 할부원금을 월 1만5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2년으로 따지면 총 36만 원이다. 실적이 70만 원 이상이면 월 2만 원, 2년 총 48만 원을 할인받는다.

갤럭시S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고급 시리즈다. 그 최신작이 돌아왔다. 지난달 정식 출시됐다. 세세한 부분까지 따지면 모르겠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갤럭시S7은 현존 최고 스펙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다.

제품을 보면 삼성전자가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다. 아주 특별한 기능을 추가하진 않았지만 전작의 스펙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를 뒀다. 색다른 면은 적지만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스펙만 보면 전면 500만·후면 1200만 화소에 불과하다. 오히려 전작보다 떨어졌다. 숫자만 보고 갤럭시S7의 카메라를 폄하할 순 없다. 혁신은 디테일에 있다.

제일 핵심은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품었다는 것이다. 최신 DSLR 카메라에나 사용되는 기술이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오토 포커스(AF) 기능 구현이 가능해진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피사체에 초점 못 맞춰 헤매는 법이 없다.

렌즈 조리개 값도 전면과 후면 모두 F1.7에 불과하다. 수치가 낮을수록 빛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사진을 두고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두운 밤이나 실내에서는 빛이 부족해 사진이 흔들리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렌즈 조리개 값이 낮으면 이런 환경에서 조금은 더 유리하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도 새롭다. 기본적인 정보를 디스플레이를 열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은 LG전자가 V10에 먼저 도입한 기능이다. 방수·방진 기능도 유용할 것 같다.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획득했다. 약 30만 원 상당의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게임 팩(Galaxy Game Pack)’도 제공해준다.

겉모습도 완성도가 더 높아진 모습이다. 메탈과 글래스 기반으로 부드러워진 곡선이 돋보인다. 베젤은 더욱 얇아졌다. 색상은 64GB 모델의 경우 골드 플래티넘 하나뿐이다. 32GB는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3가지로 나왔다.

◆ ‘두 마리 토끼’ 잡는 폰: 아이폰6 플러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계절이다. 갤럭시S7에 이어 LG G5까지 정식 출시됐다. 프리미엄 제품은 가격이 부담이 된다. ‘출시된 지는 조금 지났지만 가격이 내려간 제품은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시기다.

그런 제품이 정말로 있다. 그중 하나는 아이폰6 플러스다. 현재 특이하게도 통신사마다 출고가가 제각각이다. 16GB 모델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60만94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KT는 80만9600원, SK텔레콤은 92만4000원이다.

▲ 출처=애플

더군다나 지원금도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이 준다. 월 기본료가 6만5890원(부가세 포함)인 ‘New 음성무한 데이터 59.9’ 요금제 기준으로 14만1000원을 준다. 동급 요금제 기준으로 KT는 7만 원, SK텔레콤은 6만8000원을 준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LG유플러스다. 다만 지원금을 받는 대신 20% 요금할인을 택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월 1만3200원을 할인해준다. 24개월 기준 총 할인 금액은 31만6800원에 달한다. 이 경우 통신사를 따질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이 가장 최신 아이폰은 아니다. 아이폰6S 시리즈가 나왔기 때문이다. 애플은 또 최근에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아이폰7 소식도 조금씩 들려오고 있다. 그래도 아이폰6 시리즈 정도면 비교적 최신 아이폰이다. 색상 구성을 제외하면 아이폰6S와 겉모습이 다를 바 없다.

아이폰6S에 담긴 기능 몇몇 개가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화면을 누르는 세기에 따라 다른 기능이 실행되게 하는 3D 터치 기능이 일단 없다. 4K 비디오 촬영이나 라이브 포토 기능도 없다. 다만 아이폰6S 플러스와 아이폰6 플러스의 가격 차이는 30만 원 이상이나 난다. 기능 몇 가지 추가된 것 치고는 엄청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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