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SH공사가 사명을 12년 만에 ‘서울주택도시공사’로 변경한다.

12일 서울시의회 최판술(국민의당, 중구1) 의원이 SH공사(이하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SH공사 주거서비스 브랜드 개발 프로젝트’에 따르면, 공사는 새 사명을 이르면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SH공사가 사명을 바꾼 것은 지난 2004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공사 관계자는 “기업명이 영문이더라도 공문서에는 무조건 한글을 사용해야 한다는 대통령령에 따라 그동안 ‘에스에이치공사’라는 사명을 사용해왔다”며 “하지만 이 사명에는 공사의 역할이나 비전이 담겨있지 않다는 지적과 영문명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이번에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사는 지난해 3~4월 브랜드 진단 컨설팅 결과 기존 사명인 ‘SH공사’에 대한 인지도가 90%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존 ‘SH’와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신구 사명을 함께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공사 측은 새로운 주거서비스 브랜드 ‘행복둥지’도 도입하기로 했다. 공사는 그동안 공공임대주택에는 ‘Shville’, 장기전세주택에는 ‘Shift’, 분양주택에는 ‘해밀리지’를 사용해왔다.

공사 관계자는 “새로운 주거서비스 브랜드 ‘행복둥지’는 SH공사가 펼쳐나갈 다양한 주거서비스의 정체성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하고 브랜드 이미지(BI)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