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멈췄다.

7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4월 4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6% 상승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은 높은 전세가격으로 인한 매매전환수요와 강남권 재건축단지 분양 호조 등 매수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나,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0.01%→ 0.00%)됐다.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전환이 계속되는 가운데, 봄철 이사수요 및 전세 만기 도래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05%→0.06%)됐다.

개포주공2단지 분양으로 인근 재건축단지 투자심리 확대

▲ 출처=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0.01%)은 경기지역이 재건축 투자수요로 과천과 교통 호재로 남양주 등에서 상승했으나 신규물량 증가로 전체적으로 하락한 반면, 서울은 상승폭 확대, 인천은 상승 전환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을 기록했다. 지방(-0.01%)은 신규 단지 입주가 계속되며 충남과 충북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대구, 경북의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봄철 이사수요 증가로 전남, 광주, 부산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0%), 전남(0.08%), 광주(0.07%), 부산(0.06%), 강원(0.05%) 등은 상승했고, 경북(-0.11%), 충남(-0.09%), 대구(-0.09%) 등은 하락했다.

서울(0.03%)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된 가운데, 강북권(0.02%)은 광진구, 강북구 등이 상승 전환되고,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증가한 도봉구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강남권(0.04%)은 최근 분양한 개포주공2단지가 고분양가에도 높은 청약률을 나타내며 인근 재건축단지로 투자심리가 확대돼 강남구가 상승을 주도했고, 송파구, 강동구 등이 상승 전환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감정원 측은 “대출심사 강화로 인한 주택 매매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과 지방의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내집마련 실수요가 유입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역세권·중소형 중심으로 전세매물 부족현상 심화

▲ 출처=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8%)은 서울이 상승폭 유지, 경기와 인천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5%)은 외지인 유입으로 장기간 전세가격이 상승했던 제주가 하락 전환됐으나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전남, 광주 지역과 지하철 다대선 연내 준공 기대에 따른 사하구의 상승 전환 등으로 부산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전남(0.16%), 광주(0.13%), 부산(0.11%), 인천(0.10%), 강원(0.10%), 경기(0.10%) 등은 상승했고, 대구(-0.12%), 경북(-0.08%), 제주(-0.07%), 충남(-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0.04%)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북권(0.05%)은 만기가 도래한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거래를 중심으로 도봉구와 은평구의 상승폭은 소폭 확대된 반면, 중랑구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4%)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서초구가 상승 전환되고 송파구는 보합으로 전환됐으나, 신규 공급된 하남 미사강변도시로의 수요 이동으로 강동구의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인의 월세전환이 이어지며 역세권 및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봄철 이사수요와 전세만기 도래에 따른 수요 영향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지난주 대비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