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미국 두부시장 1위 기업의 사업권을 인수하여 한국은 물론 미국‧일본‧중국 등 글로벌 4대 두부 빅마켓을 아우르는 두부 기업의 입지를 다졌다. 

풀무원식품은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아이어(Ayer)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타소이(Vitasoy)’와 두부사업을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본 계약에는 풀무원이 국민연금과 함께 조성한 '풀무원 코파펀드'가 약 50%의 지분으로 참여됐다.

국내 두부시장 1위인 풀무원은 이번에 미국 1위 기업과 두부사업 인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4대 두부시장에서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경영기반을 갖추게 됐다. 세계 No.1 두부기업으로서 글로벌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지난 1991년 일찌감치 미국에 진출해 LA에 본사를 둔 풀무원 USA를 26년째 경영하고 있는 풀무원식품은 이번 인수계약으로 비타소이 두부사업의 생산‧물류‧유통영업망을 모두 통합하게 됨에 따라 두 회사 간 핵심역량을 상호 보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풀무원 미국 공장현황. 출처=풀무원식품

비타소이는 1979년 설립된 두부와 두유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식품기업으로 미국 내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유통영업망이 강점이다. 미국 두부 메인스트림(국내의 슈퍼마켓 형태의 유통망) 시장에서 약 65%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연매출은 약 600억 원(한화) 규모다. 풀무원이 인수한 사업은 두유를 제외한 비타소이의 두부 등 식품사업부문이다.

풀무원식품 이효율 대표는 “풀무원은 이제 글로벌 4대 두부 빅마켓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이러한 경영기반은 향후 풀무원의 ‘바른먹거리’를 전 지구촌에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식품은 2014년 5월 일본두부 시장점유율 4위의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했고 올해 중국 심양 현지에서 OEM 두부생산을 시작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