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18~24세를 타깃으로 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채팅봇 테이(Tay.ai)를 공개했다. 테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놀로지와 리서치 팀과 빙(Bing) 팀에 의해 탄생했으며 사람들과 가볍고 재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람들이 테이와 대화를 하면 할수록 테이는 점점 더 똑똑해진다. 그런 경험이 모여 점차 개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딥러닝 방식을 집단지성의 영역과 연결한 순간이다. 사용자들은 원한다면 자신의 닉네임, 성별, 거주 지역(우편번호), 친구상황, 좋아하는 음식 등을 테이와 공유하며 개별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MS는 테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공개 데이터를 정제했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테이가 재미있는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게 MS는 즉석에서 상황극을 하는 코미디언에게 멘트를 추가하게 했다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이가 18~24세를 타깃으로 잡은 점은 그들이 미국 모바일 소셜 채팅 서비스의 주된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테이는 지난해 빙팀이 개발한 채팅봇 샤오이스와 비슷하다. 샤오이스는 중국의 유명한 SNS인 웨이보에서 활동 중이다.
MS는 기계가 사람 대화를 깊게 이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며, 그 일환으로 테이같은 채팅봇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테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열었고, 채팅서비스인 그룹미와 스냅챗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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