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보건·안전·환경(이하 ‘HSE’)관리, 지속가능성, 시공품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세계 각국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

►해외건설현장 보건·안전·환경 관리 부문…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해외건설협회는 21일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외국 정부, 발주처 등으로부터 수상한 주요사례를 조사·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토목·건축, 플랜트 현장의 보건·안전·환경(HSE) 관리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삼성물산이 중동과 아시아 주요국에서 그 명성을 입증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 국내 건설사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플랜트 수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쿠웨이트에서의 낭보가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주관하는 2015 HSE 어워즈에서 클린퓨어 프로젝트(CFP) 부지조성사업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위한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이 예상되는 카타르에서 루사일 CP5B 프로젝트(신도시 도로공사)가 안전 분야 최우수상 2건, 보건 분야 우수상 2건 등 총 4건의 상을 수상하며 안전·보건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중시하는 싱가포르 정부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건설청(BCA) 주관의 건설대상에서 아시아 스퀘어타워2, NV 레지던스가 각각 우수 건설현장(CEA) 상업·복합개발부문 대상, 우수 건설현장(CEA) 주거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GS건설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주관의 안전경진대회에서 도심 지하철 3단계 C925 프로젝트 등 주요 현장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속가능성 부문…대우건설·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SK건설

유럽과 중동에서는 국내 건설사들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네덜란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조사기업인 서스테이널리틱스가 선정한 지속가능성 우수기업(아시아 기업 대상) 19위에 오른 것. 이는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다.

삼성물산은 중동 유력 건설전문지 Big Project ME가 주관하는 올해의 인프라 건설사로 선정됐으며, 삼성엔지니어링도 중동 경제전문지 MEED 주관의 MEED Quality 어워즈에서 바레인 Muharraq STP 하수처리 프로젝트가 올해의 지속가능한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SK건설도 유럽부흥개발은행이 주관하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건설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시공품질 및 설계기술 부문…현대건설·삼성물산·쌍용건설·SK건설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해 시공품질, 설계기술, 생산성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BCA 건설대상 2015에서 품질 우수 건설사(QEA) 부문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으며, 스페셜리스트 쇼핑 센터, 아시아 스퀘어타워2가 우수 생산성현장(CPA)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물산 빌딩영업본부장 아메드 아브델라자크 부사장도 초고층 건축구조설계 분야 공로로 미국토목학회가 주관하는 2015 어니스트 E. 하워드 상을 수상했으며,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건설청(BCA)이 주관하는 BCA BIM 어워즈 2015에서 2년 연속 오가니제이션(Organization) 부문 금상을 받았다. SK건설이 시공한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가 주관하는 ITA 어워즈 2015에서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작년 저유가 기조, 경쟁국의 공격적 수주 전략, IS의 테러위협 등 대외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들이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이뤄낸 성과”라며, “올해는 아시아 인프라시장과 이란시장 등 대체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건설의 재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출처=해외건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