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신다. 시간의 법칙을 되돌릴 순 없듯 내 화원엔 생명의 기운이 벌써 가득하네. 닫혔던 마음 열어주는 너의 이름은, 꽃. 충실한 삶과 뜨겁게 사랑하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며 속삭여주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고요함속에 음악을 타고 흘러내리네. 가끔씩 별똥별이 떨어져 우주 저 너머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예쁜 별들은 제각각 빛나고 나의 별을 찾아 눈을 크게 떠 보네. 아, 저기 우리가족의 별과 사랑하는 이들의 별자리….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나의 어머니. 가슴에 묻었던 그 감사한 이름의 별을 꺼내봅니다. 별빛을 담은 다완, 따스한 향기 매화차로 그리움을 달래보며 나직이 독백합니다. 오오 삶은 참으로 오묘하여라.

 

 

 

새 봄날을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해보리라 다짐하네. 눈처럼 눈부시게 하얀 꿈을 지닌 채 그곳에서 보았네. 나의 꿈처럼 영롱했던 신기루. 신비스러운 마법의 광채를 뿌리며 춤추는 오로라(Aurora)여!

 

△글=권동철, 리더피아(leaderpia) 2016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