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 마진율 25%, 9년만에 최고...민간발전사는 적자

한국전력이 키로와트시(kWh) 당 84원의 가격에 전기를 사들여 소비자들에게는 112원에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진율은 25%로 2007년 이후 최고입니다. 이에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11조원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한전에 전기를 파는 도매업자인 민간 발전사들은 수익성이 악화돼 적자를 냈습니다. 민간발전사인 포스코에너지, GS EPS, SK E&S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30~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만 보면 포스코에너지와 GS EPS는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전연료 가격이 하락해 신규 발전소가 시장으로 대거 진입하면서 전력공급이 늘어나 한전의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한전에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 ISA 오늘부터 본격 판매 시작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ISA 판매가 시작됩니다. 은행 13곳, 증권 18곳, 생보사 1곳 등 33개 금융기관이 ISA를 판매합니다.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 주식·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계좌별로 200~250만원의 수익까지는 과세를 하지 않습니다. 연간 2000만원씩 넣을 수 있고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합니다. 1인 1계좌만 만들 수 있으며 가입을 하게 되면 3~5년동안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가입 기한은 2018년 12월까지입니다.

◆ 인공지능이 투자도 해준다?

최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대결을 벌여 관심을 끌었는데요. 금융상품을 골라주는 인공지능 로봇 컴퓨터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로보어드바이저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최근 금융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감수할 수 있는 손실 금액 범위를 설정하면 10분 안에 몇년 후 얼마를 벌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아내 추천합니다. 이에 앞으로는 인공지능 딜러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아직까지는 여러 변수를 설정해야하는 단계이지만 데이터가 어느정도 쌓인 뒤에는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연봉 4000만원 이상 직장인 면세자 13배 늘어

연봉 4000만원 이상의 직장인 중 세금을 하나도 내지 않는 '근로소득 면세자' 비중이 지난 2014년 31만명을 기록, 7%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봉 4000만원 이상이면 소득 상위 30%에 속합니다. 이는 전년 0.54%였던 것에 비하면 13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 2013년 소득세법이 개정되면서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뀐데다 뒤이어 연말정산 시 혼란이 오면서 세제 혜택을 늘린 결과입니다. 이 개정안은 본디 고소득자의 세금 부담을 늘리도록 하려는 것이었지만 증세를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공약 때문에 연소득 5500만원 이하 직장인들의 세금을 늘지 않도록 설계되고 지난해 4월 연말정산 논란 때문에 세금 혜택을 추가로 확대하면서 면세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 분양가 뛰어넘는 서울 전셋값, 43개월 간 고공행진

전세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43개월이 넘도록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억 9996만원으로 지난 2012년 8월부터 43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김포나 용인과 같은 인기 아파트 단지는 전세가가 90%에 달합니다. 하지만 세입자들은 여전히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 중에는 전셋값이 분양가를 뛰어넘기까지 했습니다. 서울 남가좌동의 한 아파트는 2013년 신규 분양가였던 5억 2000만원을 넘고 전세가가 이 달 5억 30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강남 자곡동의 한 아파트도 2012년 분양가인 8억 2000만원을 넘어 전세가가 8억 5000만원을 호가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서울과 수도권 전세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이세돌, 알파고에 첫 불계승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제 4국에서 180수만에 첫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불계승이란 계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상대가 기권을 할 경우 이뤄집니다. 이세돌은 지난 1국에서 알파고에 불계패 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세돌과 알파고는 예상을 뛰어넘는 의외의 수를 두며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이끌어갔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알파고로 수세가 몰리는 듯 했지만 결국 경기는 이세돌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마지막 경기는 오는 15일 치뤄집니다. 5국을 모두 끝내면 이세돌은 15만달러를 받게 됩니다. 지난 세 경기를 모두 이긴 알파고는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 저축성예금 사상 첫 1000조원 돌파...단기성 저축 많아

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 1001조 70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연초에 은행에서 자금을 많이 빼가는 때인 것을 미루어보아 가계에서의 저축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금리이긴 하지만 일단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투자처를 찾기 위해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은행들은 저축성 예금 유입을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자금을 불리기도 어렵고 1년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이 늘어나 장기 운용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연말 대비 3조원 가량 줄었지만 1년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 잔액은 직전월 대비 6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꽃청춘' 비매너 논란에 제작진 공식 사과

응답하라 1988 주인공인 류준열·안재홍·고경표·박보검이 '꽃보다 청춘'에서 매너 없는 행동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4일과 11일 방송편에서 네 명 모두 가운 차림으로 조식을 먹으로 식당으로 향한 것과, 호텔 공용 수영장에서 팬티를 벗고 흔든 장면입니다. 출연진들은 호텔 직원의 지적으로 뒤늦게 가운을 갈아입었으며,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영장에서 팬티를 벗은 것은 큰 실례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제작진은 "편집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죄송하다"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 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 후 200만건 돌파

계좌이동제가 3단계를 시행하자 계좌 변경 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지난 10일까지 총 203만건을 기록, 200만건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단계 시행까지는 80영업일동안 계좌 변경률은 48만 4000건에 불과했습니다. 3단계가 시행된 후 변경 건수의 76.4%가 이뤄졌습니다. 3단계는 은행을 통해 계좌를 조회하고 변경할 수 있게 해 변경 신청의 90%가 은행창구에서 이뤄졌습니다. 이 중 50세 이상 신청자도 45%에 달합니다. 한편 계좌이동제를 신청할 경우에는 자동이체 계좌 변경 시 자동이체 출금일과 변경 전 은행과의 계약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 국제유가 바닥이다 vs 바닥아니다 불붙은 논쟁

국제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그리자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의견과 아직 바닥은 멀었다는 의견이 나와 엇갈리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주 연속, 브렌트유는 3주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를 내고 "유가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IEA는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유가 바닥론은 섣부르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시장 수급조절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석유 생산자들이 생산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유가 오름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유가 하락세가 더 이어져야 수급균형이 맞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과연 유가가 바닥을 찍은 것인지 아닌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