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점 한정 생산되는 빌르레 컬렉션 투르비옹 실린더릭 포켓 워치. 출처=몽블랑
▲ 단 한 점뿐인 빌르레 컬렉션 투르비옹 실린더릭 포켓 워치 & 내비게이터. 출처=몽블랑

조끼 주머니에 이 비범한 포켓 워치를 넣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은 8+1, 최대 9명까지다. 올해 창립 110주년을 맞은 몽블랑에서 두 가지 기념비적 모델을 선보였다. 8점 한정판인 몽블랑 빌르레 컬렉션 투르비옹 실린더릭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Montblanc Collection VT Cylindrique Pocket Watch)과 단 한 피스만 생산하는 몽블랑 빌르레 컬렉션 투르비옹 실린더릭 포켓 워치 & 내비게이터 110주년 에디션이 바로 그것. 8점은 몽블랑 빌르레 매뉴팩처의 전신인 미네르바 매뉴팩처가 설립된 1858년을 기념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편 유니크 피스인 몽블랑 빌르레 컬렉션 투르비옹 실린더릭 포켓 워치 & 내비게이터 110주년 에디션은 항해용 클락과 포켓 워치를 결합한 모델로 초대형 요트의 선주나 박물관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높이 93cm의 내비게이터는 배의 갑판에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단단한 화강암 베이스 위에 달려 있고, 직경 64cm의 케이스는 니켈 도금 황동 소재로 만들었다.

 

▲ 하이 컴플리케이션의 향연이 펼쳐지는 비범한 포켓 워치. 출처=몽블랑

몽블랑 빌르레 컬렉션 투르비옹 실린더릭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은 원통형 헤어스프링을 포함한 투르비옹과 세 개의 타임 존 디스플레이, 북반구와 남반구의 시간을 표시하는 월드타임 디스플레이 등 ‘역대급’ 컴플리케이션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무려 281개의 부품(원통형 투르비옹의 91개 부품과 월드타임 컴플리케이션의 77개 부품)으로 이루어진 칼리버 MB M68.40은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나 세 개의 타임 존 디스플레이처럼 놀라운 기능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구현한다. 현지 시간은 중앙에 있는 두 개의 18K 레드골드 핸즈로, 홈 타임은 12시 방향의 12시간 스케일 방위도를 따라 회전하는 백합 문양의 플뢰르 드 리스(Fleur-de-Lys) 핸드로 확인한다. 월드타임의 경우, 북반구와 남반구에 해당하는 두 개의 구체가 24개 타임 존과 함께 낮과 밤의 변화를 잘 표현한다. 북반구 디스크는 시계 방향, 남반구 디스크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또한 경도 자오선과 두 개의 디스크 위에 탑재된 24시간 스케일 월드타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각 지역의 현재 시각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디스플레이들은 크라운과 2시, 10시 방향의 케이스 측면에 달린 두 개의 장치를 이용해 조정할 수 있다.

6시 방향에 자리한 투르비옹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아치형의 볼록한 투르비옹 브릿지가 두 개의 구체와 잘 어울리는 곡선형 디자인인 것이 인상적이다. 몽블랑의 설명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브릿지 상단을 수작업으로 베벨링하고 폴리싱 처리하는 데만 보름이 걸렸다. 어벤츄린 소재는 투르비옹을 위한 드라마틱한 배경을 선사한다. 투르비옹 케이지 하단의 메인 플레이트는 전통적인 서큘러 그레인드 패턴으로 마감되었다. 북반구와 남반구를 표시하는 두 개의 반구는 섬세한 인그레이빙과 미니어처 페인팅 기법을 통해 양각으로 표현한 각 대륙과 대륙 간 경계선, 대양, 그리고 위도선과 경도선을 함께 보여준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24개 도시명이 다이얼을 둘러싼 돔형의 플랜지에 나타나 있고, 그 주변을 따라 레드골드로 도금된 아플리케 인덱스 장식(삼각형 또는 마름모)의 미닛 트랙이 함께 표시되었다.

▲ 핸드 크래프트 인그레이빙의 힘. 출처=몽블랑

몽블랑의 핸드 크래프트 인그레이빙 장인들은 18K 화이트골드 다이얼에 미니어처 형상을 섬세하게 조각했다. 대서양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창의적으로 형상화하고 다이얼에 깊이를 더한 것이다. 그 예술성은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MB M68.40 무브먼트의 큼직한 전면 투명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전통적인 핸드 크래프트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제작된 브릿지 역시 독특한 파도 문양이다. 무브먼트 하단,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파도 문양은 위로 갈수록 점점 역동적인 모습으로 바뀐다.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에는 가로형 새틴 마감 처리된 메인 플레이트와 사과(pomme) 모양 브릿지, 안쪽의 경사각, 섬세한 베벨링 처리, 그리고 블랙 에나멜 위 핸드 크래프트 인그레이빙으로 장식한 칼리버 넘버 인증, 미네르바 매뉴팩처의 수공 마감 화살표 인디케이터 등 가장 화려한 장식 기법이 총동원되었다.

 

▲ 리미티드 에디션 넘버 1/8의 실물 사진. 출처=몽블랑

폴리싱 처리된 화이트골드 소재의 직경 60mm 케이스는 19세기 초의 고급 시계들을 연상시키는 조약돌 모양이다. 다섯 면으로 이루어진 체인 연결고리는 함께 제공되는 18K 화이트골드 체인과 조화를 이루고, 체인의 각 링크는 몽블랑 이니셜 ‘M’ 형상을 띄는 것이 인상적이다. 케이스 전면에는 로마 숫자의 가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블랙 그랑 푀(Grand Feu) 에나멜이 사용되었다. 12시 방향의 크라운에는 몽블랑 엠블럼이 양각 세공되어 있고, 자세히 보면 체인 연결고리 아래 부분에 1/8부터 8/8까지 리미티드 에디션 넘버가 핸드 크래프트 인그레이빙 되어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이 포켓 워치를 손에 넣으려면 8등 안에 들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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