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영 사주학자.

“장군님의 두 형이 모두 일찍 별세하고 그 자녀를 잘 길러줌이 자기의 친 자녀보다 더하여 장가 들고 시집 보내는 것을 형의 자녀들을 먼저 한 뒤에 자기 자녀의 혼사를 의논하셨고, 어린 조카가 많이 있었으나 그 대부인 변씨가 거두어 주었다 합니다.”

“음! 장군의 효심, 의리, 충성심이 강하여 주변의 조카들을 의리 있게 돌봐준 것은 후세 사람들이 각별히 배워야 한다. 요즘 세상에 자기 자식밖에 모르는 것들하고 비교조차 안 된다.”

“네, 그리고 장군께서 임지인 정읍으로 내려갈 때, 그 대부인을 모시고 모든 조카들을 거느려 가는 것을 보고 혹자들은 비난하되 장군이 작은 고을의 수령으로 집에 딸린 식구 수를 넘어 남솔(濫率, 수령이 가속을 제한 이상으로 데려가는 것으로 당시 법에 어긋나는 일이었다)함이 옳지 않다고 하니, 장군께서 이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시며,

‘내가 비록 남솔했다는 비난을 들을지언정 차마 의탁할 곳이 없는 두 형의 외로운 아이들을 버리고 갈 수가 없다’

고 하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모두 장군의 동기간의 사랑이 지극히 두터워 감탄했습니다.”

“戊子년과 己丑년은 장군에게 그리 좋은 해가 안 되어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것 같구나! 子午충으로 용신을 건드리니 안 좋았고, 己丑년은 강한 사주에 印綬(인수)가 들어오니 형제들의 조카까지 떠안고 살아야 한다. 사주가 강한 사람은 형제가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음에도 장군은 형제들에게 의리가 매우 강했던 것이다. 사실 백두민족의 민족성 중에 대동단결하는 힘은 매우 깊고 강했는데, 일제의 식민지사관에 따른 백두 민족성 파괴 공작과 조작으로 조선인들은 분열되어 자기밖에 모르는 축생의 세계로 들어가게 몰아간 정책은 현재도 아는 사람만 몇 있을 뿐, 국민을 우매하게 하고 대동단결을 방해하는 공작정치를 하고, 황금만능주의로 흘러가게 하는 정치적 술수는 매우 경계해야 한다. 특히, 정치에 관여하지 못하게 정치인은 모두가 다 나쁘다라고 하는 말 속에 숨어 있는 뜻을 알아야 한다. 그 속에 무엇이 담겨 있을까?”

“네, 인간들이 대동단결하고, 주변사람들의 아픔에 동조하다 보면,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기들 뜻대로 정치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백성들을 탄압해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국민들 간에 단합하는 것을 극히 꺼리는 자들이 바로 권력을 쥔 자들입니다. 백두민족의 역사상 말장난으로 인한 최대의 난세라고 봅니다.”

“그렇다. 지금은 말장난이 난무하는 난세다. 권력을 쥔 자들은 언론을 장악하여 일반인들을 우매하게 만들어내고 심지어 역사를 왜곡하는 엄청난 죄를 짓고 있음에도 세뇌되어 버린 국민은 권력의 노예가 되어 꼭두각시 노릇으로 선거 때만 되면 감언이설에 넘어가 손가락질을 잘못하여 매국노들을 권력자로 찍어주니 역사가 흐른 뒤에 난세로 규정지을 것이다.”

“네, 현재를 수십년이 지나서 되돌아본다면 비리공화국, 공작과 조작이 난무하는 권력! 백성을 깔아뭉개는 지배층, 말로는 대동단결한다고 해놓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느 한 지방 사람들만으로 권력의 자리를 채우고 자기네들만의 정치를 하는 것을 보면서도 또 그 사람들만을 주구장창 찍어대는 국민성은 당장에 바뀌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과거 민주정부 시절에 과거사 정리를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로 당선이 되었으면 당연히 과거사 정리를 과감하게 처리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결과가 다음 정부의 부패, 무소불위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말 바꾸기, 국민의 뜻을 전혀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시대를 낳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의 억울함이 전개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기야 그런 악영향이 있어야 정권교체가 이뤄지겠지만, 현재의 정치를 보면 그것도 요원한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국민 손으로 잘못한 정권을 심판해야 권력자과 기득권층이 민심을 무서워하게 된다는 것이지.”

“정말,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다. 인간의 세계든, 동물의 세계든 영원한 강자는 없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듯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권력도 결국 세월 속에 쓰러져가는 것이다. 인간이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살기에, 흥하고 망하는 시기만이라도 안다면 그 사람은 군자다.”

“네, 세계 유일무이하게 백두민족이 가지고 있는 역학으로 십만양병설을 주장한 율곡 이이 선생의 주장을 선조가 들어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물론 역사는 가정이 존재하지 않는 당시의 사건인데요, 그런 사건을 뒤돌아보는 것은 역사밖에 더 있습니까? 식민지사관으로 잘못된 역사를 살아온 현시대의 사람들은 역사 공부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옳은 말이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개한 민족이다. 우리 민족은 백두민족 고유의 달력(六十甲子)이 하나 더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대단한 민족인데, 그것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물질 만능주의에 사로잡혀 돈이면 다 되는 줄 알고 있으나 돈이 많은 집에 웃음꽃은 그리 피지 않는다. 마음이 가난해도 가족끼리 화목하게 사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돈의 액수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지수를 가지고 견주어야 인생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