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웨이트 뉴오일피어 준공사진[출처=현대건설]

현대차그룹 건설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쿠웨이트에서 3조6000억원 규모의 LNG 수입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 ; 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가 발주한 총 29억3000만 달러 규모의 ‘알주르(Al-Zour) LNG 수입 터미널(Import Terminal)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간사인 이 공사의 지분은 각각 현대건설 15억 2000만 달러(원화 약 1조85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3억 9000만 달러(원화 약 1조7000억원), 한국가스공사 1600만 달러(원화 약 200억원)이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하루 30억㎥의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재가스화 시설과 2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해안접안시설을 설치하는 토목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이 중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수행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 시운전과 발주천 운전 교육은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맡게 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8개월로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차그룹 건설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협력을 통해 이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풍부한 해외 플랜트‧인프라 공사 수행 경험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수한 화공플랜트 설계 역량이 더해져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사는 수익성 높은 양질의 공사를 선별 수주하기 위해 양사가 보유한 강점을 적극 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LNG 인수기지 분야 최고수준의 건설사업 관리‧운영 기술을 보유한 한국가스공사와 해외사업 동반진출은 민관 협력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쿠웨이트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기술력을 접목해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공사를 계기로 중동 지역 및 이란 건설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