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 (CCIB)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을 통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를 비롯해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어 360을 공개했다.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언팩 행사는 가상현실 및 360도 중계를 통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실제 언팩에 참석한 5000여명은 기어VR로 제품을 체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인 지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컨텐츠,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영역에 도전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출처=삼성

갤럭시S7의 위엄

갤럭시S7 시리즈는 DSLR에 사용되는 최신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이 가능하다. 듀얼픽셀을 비롯해 전면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와 동일한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으며 빛이 부족한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투톱으로 꾸려진 이번 모델은 메탈과 글래스 디자인을 바탕으로 구축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갤럭시 S7 엣지며, 전후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곡선미가 더욱 강조됐고 5.5형의 대 화면에도 불구하고 베젤은 더욱 얇아졌다. 두 모델 모두 방수 및 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했으며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기능을 탑재해 USB 커버가 없이도 방수가 가능하다.

▲ 출처=삼성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S7은 142.4 x 69.6 x 7.9mm, 152g며 엣지는 150.9 x 72.6 x 7.7mm, 157g이다. 각각 5.1과 5.5인치다.

5.1형, 5.5형의 대화면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셀피 플래시’ 기능도 탑재했다.

갤럭시S7 라인업은 파노라마 샷을 촬영하는 동안 피사체의 움직임까지 기록할 수 있는 ‘모션 파노라마 샷’과 오랜 시간 동안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하이퍼 랩스 (Hyperlapse)’ 기술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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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술도 눈길을 끈다. 갤럭시 S7은 전작인 갤럭시 S6(2550mAh)보다 배터리 용량을 18% 늘린 3,0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갤럭시 S7 엣지의 경우 갤럭시 S6 엣지(2600mAh) 보다 38% 늘어난 3600mAh 배터리를 채용했다.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 최대 200G용량의 마이크로 SD카드와 심(SIM)카드를 탑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SIM) 카드 트레이도 적용했다.

게임 기능도 있다. 게임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론처(Game Launcher)'와 '게임 툴즈(Game Tools)'를 탑재했다. 또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모바일, PC, 콘솔(Console)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불칸(Vulkan)을 지원한다. 시계, 달력, 테마 이미지 등 사용자가 지정한 각종 정보를 디스플레이 화면 전체에 항상 표시해 주는 AOD(Always On Display) 기능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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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360 등장

기어 360은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용도다. 전문가 영역에 속해 있던 360도 영상과 사진 촬영을 일반 소비자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새로운 제품으로, 둥글고 매끈한 원구 형태에 18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두 개의 어안렌즈를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보안 솔루션 ‘녹스(KNOX)’는 물론,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360도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어 360’도 공개됐다.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해,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

▲ 출처=삼성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 모드로 360도 고해상도(3840x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렌즈 한쪽만 사용하는 싱글 모드를 선택할 경우 180도의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F2.0 렌즈를 적용해 저조도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둥근 공 모양의 ‘기어 360’은 콤팩트한 디자인에 맞춰 미니 삼각대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하단에 위치한 삼각대 연결 소켓은 표준 사이즈로 시중에 판매하는 카메라 액세서리들과 호환이 가능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콘텐츠를 촬영하면서 프리뷰하고 소셜 채널과 구글 스트리트뷰에 공유할 수 있다. 화이트 색상으로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