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폭등수준을 보여 시장 전문가들의 1차 목표선인 온스당 125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장중 한때 온스당 1260달러도 상향 돌파했다.

엔화강세도 지속돼 장중 110엔대까지 치솟았다. 반면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격이 다시 배럴당 26달러대로 주저않았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가격은 53.2달러, 4.5% 급등한 온스당 1247.8 달러로 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5일(1262.00) 이후 1년여만에 최고치로 2013년 9월19일 하루 상승폭이후 최대상승폭이다. 이날 금값은 장중 한때 1263.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먼저 열린 싱가포르 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급등세를 예고했었다. 국제금값은  지난 10일 5일째 상승후에 소폭 조정을 보였었다.

이날 금값은 일본 증시 쇼크에 이어 홍콩증시도 쇼크증상을 보이면서 금융불안심리가 다시 증폭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엔화강세)와 국제유가의 추가하락으로 안전자산 투자 수요를 부추켰다.

국제금값은 올해들어서만 영업거래일 29일 중에 12일만 하락했을 뿐 17일은 상승우위를 지켜 지난해 연말 종가 보다 18% 상승했다. 이전 고점인 지난해 1월 23일 온스당 1292.60달러가 단기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상원연설을 통해 전날 하원연설때와 같이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을 내비추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사실상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 경제불안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은 가격도 51.2센트, 3.4% 급등한 온스당 15.794달러로 마쳤고 백금도 3.1% 급등했다. 하지만 구리 가격은 1%하락하며 3일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팔라듐도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달러 약세 엔화강세 현상도 이날 지속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6% 하락한 112.1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환율도 장중 한때 110.98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32% 하락한 95.52로 마감, 지난 10월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3% 오른 1.1337달러로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화 국제금값 강세가 시장 불안심리 지속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락은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24달러, 4.5% 하락한 배럴당 26.21달러로 마감,  200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2센트, 1.04% 내린 배럴당 30.5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