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사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여행지가 된 일본의 관광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보도했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여행지가 된 일본의 관광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의 위위안 투어리스트 마트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 있는 대형 리조트를 지난해 11월 인수했다. 매입을 위해 들인 돈은 무려 183억엔(약 1826억 원)이다. 이 리조트는 757개 객실과 25개 스키 코스, 18홀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상하이의 부동산 개발업체 그린랜드 그룹은 지난달말 일본 최대 면세점인 라옥스와 제휴를 시작했다. 일본 지바(千葉)현에 있는 6000만 달러(723억 원) 상당의 상업단지 인수를 위해 협력적 관계를 맺은 것이다.

상하이 저가항공사인 춘추(春秋)항공의 모기업인 춘추그룹도 2주 전 일본 제휴사와 협력해 일본 내 새로운 호텔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춘추그룹은 200억여 엔(1995억여 원)을 투자해 일본에 최대 20개의 호텔을 지을 예정이다.

신문은 중국 기업들이 일본 관광산업에 투자하는이유는 일본 내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쇼핑과 숙박 수요 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작년 일본을 여행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의 2배로 늘어나며 500만 명에 육박했다. 일본을 여행한 외국인 관광객 수 약 1천974만 명의 25%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기간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1조4000억 엔(13조9664억 원)을 소비해 총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의 41%를 차지했다.

컨설팅 기업인 차이나 스트래티지 그룹의 타카히로 시로노 컨설턴트는 "중국 관광업체들이 종전 일본 호텔, 버스 업체와 주로 제휴를 했지만 일본 내 중국 관광객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적인 기업 인수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