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매출액 7조2211억원, 영업손실 8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옛 삼성물산의 잠재손실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다.

2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3조 3446억원, 영업이익 371억원, 당기순이익 2조685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도 결산에서 옛 삼성물산을 재평가해 우발부채와 자산 가치 하락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舊)삼성물산의 잠재손실은 호주 로이힐 마이닝 건설사업 및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소 프로젝트의 예상손실과 우발부채가 각각 8500억원과 1500억원이 반영됐고, 유가하락에 따른 유전자산의 가치 감소 5600억원, 기타 프로젝트 관련 지급보증 및 지체상금 우발부채 4500억원 등이 반영됐다. 사업별로는 건설부문이 1조 6000억원, 상사부문이 1조원 규모다.

한편 구(舊)삼성물산 사옥과 캐나다 온타리오 사업권, 부동산 등의 가치는 약 1조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규모 잠재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합병 과정에서 바이오 사업 등 평가이익이 반영된 결과”라며, “구(舊)삼성물산의 잠재손실을 모두 털어 냄으로써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새 출발 의지를 다짐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