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을 치료하려면 칼슘과 비타민 D를 먹어야 한다고 아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칼슘이 뼈의 주성분이고,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여기에 더해 골다공증 환자가 비타민 C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비타민 C가 골밀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캐서린 터커 박사 연구팀은 평균 75세의 성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4년간 골밀도와 비타민 C 섭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C 소량 섭취 그룹의 뼈 손실률은 5.6%였던 반면, 비타민 C 다량 섭취 그룹은 뼈가 전혀 손실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타민 C가 뼈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뼈 손실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타민 C가 항산화 효과, 피부미용, 면역력 향상은 물론이고 뼈 건강에도 효능을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타민 C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시판되는 비타민제 대부분이 합성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합성 비타민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해서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합성 비타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는 원료에 독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 업체는 GMO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에 니켈, 아세톤, 황산, 납, 염산, 에탄올 등 여러 가지 중금속, 맹독성 물질을 첨가해 합성 비타민 C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도 GMO 옥수수는 동물 실험으로 악영향이 확인된 원료다.

프랑스 캉 대학 연구진이 실험용 쥐 200마리에 2년간 GMO 옥수수를 먹인 결과, 7개월 만에 약 150마리에서 종양이 나타났다. 이 종양 중 일부는 탁구공과 비슷할 정도로 컸고, 그 무게가 쥐 몸무게의 25%에 해당해 쥐들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합성 비타민 C 보충제는 암 유발 독성 물질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암약리학 센터 이언 블레어 박사는 "식사를 통해 섭취한 지방 중 일부는 DNA를 손상하는 독성 물질로 전환되는데, 비타민 C가 전환 과정을 가속하는 촉매로 작용해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독성물질 생산량을 늘린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골다공증 우려가 있는 노인들은 암과 독성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낮은 경우가 많아, 100% 천연 원료 비타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제품이 천연 비타민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만약 ‘비타민 C’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 C 25%)’처럼 천연원료명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비타민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실리카)와 같은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 성분들은 안구 자극, 가슴 통증, 영양분 흡수율 저하,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해외 직구 활성화로 아이허브, 비타트라, 아마존 등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수입 비타민제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지만 수많은 비타민제 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했으면서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 C를 포함해 일부에 불과하다.

비타민 C를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더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이나 광고, 원산지에만 의존하면 몸에 안 좋을 우려가 있는 합성 비타민제를 구매하게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