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6일 지난해 1∼11월 혼인 건수가 전년 동기 0.6% 감소한 26만9600건이라고 발표했다.

혼인 건수는 2011년 0.6% 줄어든 이후 2013년 1.3%, 2014년 5.4% 감소한 규모다. 감소 행렬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기준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된다.
 
혼인 건수 감소는 결혼 적령기 인구가 줄고, 취업이 어려운 청년층이 결혼을 늦추는 '만혼(晩婚)'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5∼39세 남성 인구는 1년 전보다 1.2% 줄었다. 같은 기간 여성인구는 1.6% 감소했다.

결혼이 늦어지는만큼 출산율은 떨어지는 양상이다. 2013년 출생아 수는 9.9% 줄었고 2014년에도 0.2% 감소했다. 단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40만7000명으로 1.1%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올해 출산율은 플러스를 나타내겠지만,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아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1월 사망자 수는 25만25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9만9천400건으로 5.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