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역수지가 두 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에 안심할 수 없다는 평이 이어졌다.

일본 재무성은 25일 12월 무역수지를 1402억엔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두 달만에 흑자이면서 2014년 12월 무역수지인 6655억엔 적자 수치와 시장 예상치 1100억엔 흑자를 모두 훌쩍 넘는 결과였다.

하지만 이번 흑자는 '불황형 흑자'로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로 발생한 것이었다. 일본의 12월 수입액은 6조 197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유가, 구리, 니켈 등의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수입액 자체가 줄어든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수출액은 3개월째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수출액은 6조 3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7%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줄어든 폭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 부진이 중국의 경기둔화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분간은 수출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의 2015년 무역수지는 2조 8322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무역적자는 5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전체 수출액은 75조 6316억엔으로 2014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78조 4637억엔으로 전년대비 8.7%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의 무역 적자는 5년 째 이어지고는 있지만 2014년 12조 7813억엔 적자에 비하면 2015년 적자 규모는 77.9%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