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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민의 15도 비틀어본 경영] 온라인(Online)으로 분장(扮裝)한 아날로그 산업의 미래
   
▲ 송석민 마케팅 전략가

스타트업(Start up)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앱(Application) 개발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창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벤처캐피탈리스트(VC)들의 적극적인 투자(Funding)도 붐업에 한몫을 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사업화 되어가는 모습들에 신선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앱 개발에 편중된 모습을 보이는 기업들의 탄생현상들은 과거 벤처 붐의 거품이 걷어졌던 시절의 모습을 상상케 하는 불안함을 갖게 하기도 한다.

요즘은 탄생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 기업들의 모습은 O2O(Online to Offline) 방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다. 앱 개발로 고객의 사용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오프라인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형태를 띠고 있는데, 임대업의 ‘직방, 다방’, 아르바이트 일자리 제공의 ‘알바몬, 알바천국’, 모텔업의 ‘야놀자, 여기어때’, 배달업의 ‘배달의민족, 요기요’, 세탁업의 ‘크린바스켓’ 등 엄청난 속도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O2O 개념의 사업체들이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들의 서비스를 새롭게 개선하여 보다 편리하고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기업들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며,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다양한 O2O 기반의 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지기에는 불안한 수익, 비용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재무구조 또한 투자자 의존도가 매우 높은 형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장의 지배력을 가지기에는 아직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선진된 커뮤니케이션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을 자랑하는 기업들의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부끄러운 형태의 전통적인 공중파 TV 광고에 커뮤니케이션(마케팅) 비용을 집중하며, 경쟁사 간의 치킨게임을 통한 출혈경쟁의 시간을 거쳐서, 살아남은 회사가 힘들어진 회사를 인수하는 형식의 뻔한 사업방식의 재탕을 하고 있는 모습은 다시 한 번 이런 기업들의 앞날에 대한 의심과 근심 어린 시선을 보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결국 이들이 제시하고 있는 모든 사업들의 최종 커뮤니케이션 요소들은 고객의 접점에서 고객이 직접 느끼게 되는 현장의 모습이 전부일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첫 접근은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편익(Benefit)을 강조할 수 있겠으나, 모텔업이라면 모텔 현장에서의 서비스가 제일 중요하며, 배달업이라면 배달 및 자영업자의 최종 제품의 품질이 중요하고, 중개업이라면 중개업자들의 깨끗한 중개서비스가 핵심이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즉 이들 기업들의 성공의 핵심은 오프라인 가맹점 또는 인력들의 제공 서비스들이 본사 책임하에 엄격하게 통제 가능해야 하고, 기업이 제안하는 가치제언(Value Proposition)을 소비자들이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일관된 경험체계를 구축해야 되는 것이다.

물론, 새로이 투자 받은 금액을 해외사업체 또는 부가적 서비스(제품) 개발에 투자하여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의 모습도 매우 중요하다. 허나, 최근의 이런 종류의 비즈니스 형태 기업들이 항상 가슴에 되새기고 생존요소로 중요하게 여기고 가야 할 것은 결국 소비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최종 종착지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오프라인 채널의 통제력을 상실하는 순간 쌓아가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브랜드 자산의 손상은 한순간이며, 결국 기존 전통 방식의 사업 구조와의 차별성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송석민 BRENIC(브래닉) 원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6.01.28  14: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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