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반영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 실물경제를 보면 수출 감소세는 지속 되지만 내수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며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원달러 큰폭 상승하고 장기시장 금리는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 움직임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매우 높은 상이지만 국내경제는 완만한 내수중심 회복세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국내외 변동시장 증대된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경기회복세 이뤄질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미 연준 통화정책 변화 중국상황 국내 외환시장 리스크 면밀히 점검하는 등 금융안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중국 위안화 가치하락과 상하이지수 폭락의 원인은 무엇인지

중국발 금융불안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다. 물론 중국리스크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예상을 벗어나는 큰폭의 변동을 나타냈다. 거기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가치하락은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증시는 버블 조정되는 과정과 더불어 여러 가지 증시 관련 정책이 시장의 기대에 어긋나는 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Q. 위안화 하락에 따른 원/달러 상승효과가 나타난다. ‘쏠림현상’이 있는지

최근 위안화/달러가 크게 변동하면서 거기따른 원/달러 환율도 동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와 중국의 밀접한 경제관계로 인한 밀접하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위안화에 대한 전망이 약세인데다 중국당국은 환율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가 크다. 때문에 급격한 변동은 앞으로는 완화되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거기 대해 예의주시하겠다.

Q. 국제유가 예상치는 어떤 기준으로 산정됐는지

유가가 최근들어 큰폭으로 하락한 데 따라 (한은도) 유가전망을 낮췄다. 숫자로 보면 이게 상하반기 기한마다 다르다. 상반기 30달러 후반, 하반기 40달러 후반으로 책정했다.

Q.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와 만난다. 어떤 내용을 논의할 건지

경제부총리와의 만남이 상견례에 그칠수 만은 없다. 국내외 경제상황 관련 논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국내 상황 흐름과 전망,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게 될 것 같다.

Q. 한은 통화정책과 정부의 경상성장률 관리방안 정책이 충돌하는 것 같다

한국은행은 중장기적 시기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대에 근접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다. 단기적이 아니라 중기적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단기에 곧바로 목표수준 맞추기 위해 올린다는 관점은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제를 잘못 이해하는 것이다. 정부 경상성장률 관리방안도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실질성장률의 낮다고 해서 물가를 올려 달성하겠다는 도식적 운용방안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일본이 최근 한국과의 통화스왑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 현상황에서 적절한 건지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 예를들면 외환보유액이 상당수준. 경상수지가 큰폭의 흑자를 내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당장 필요하진 않다고 판단해 검토하진 않고 있다. 앞으로 금융경제 대외시장 전개방향에 따라 여러 문제 필요하다면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Q. 신임 경제부총리는 재정건정성 강조한다. 재정정책 추가에 대한 여지가 있는지

금년 중 정부 재정방향은 재정건정성 유지 총지출증가율을 총수입증가율보다 낮게 유지될 것이다. OECD가 조사한 각국의 재정건정성 평가를 보면 한국 재정건정성 대단히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바뀌냐에 따라 재정정책 바뀔수 있지만 평가만 놓고 보면 재정부문에서의 여러 대응여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Q. 국제시장 변동성 확대되고 있다. 여타 이머징 국가와 협조는 어떤지

중앙은행 차원에서 말하자면 개발도상국 이머징마켓 중앙은행들의 모임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주 라이스 총회에서는 별도로 이머징마켓의 중앙은행 총재들끼리 따로 모여 각국 경제의 현황과 정책운용사례 정보를 교환했다. 앞으로 이머징마켓의 공통된 의견을 정리할 계획이다. 금융협력은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할수 있다.

Q. 성장률과 물가전망치 낮아졌는데 기준금리 변화가 없다. 이유는?

전망이 낮아지면 금리 조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전망이라는 것은 경기여건 바뀌면 전망치가 필연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거기에 따라 반드시 기계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금리정책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것이다. 원론적으로 말하겠다. 한국은행은 물가안정 거시경제 안정이 우선목표 그 다음이 금융안정이다. 금리정책 할때는 거시경제와 금융리스크를 다 같이 고려해 종합적 판단한다. 어느 한쪽으로 방점을 찍기보단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금리정책이다.

Q. 한국과 미국 금리차 역전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자본유치 방면에서 문제가 되는지

장기금리는 역전, 단기금리는 차이가 좁혀졌는데, 외국인 채권자금은 주로 만기 5년이내 채권운용하고 있다. 아직은 대외금리차가 플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 아니다. 앞으로 연준 금리정책 결정 여하에 따라, 그리고 중국 등 이머징마켓 경제금융 시장 상황변화에 따라서 시장금리 굉장히 영향 줄 것이다. 그럴 경우를 감안해 늘 예의주시하겠다.

Q. 위안화 동반절하의 영향은

동조화되는 것은 한중관계 감안하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동반해서 움직이면 수출면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방지할 수 있다고 본다. 원화환율도 좀 급속변동한다면 다른 쪽의 부작용으로 나온다. 자본유출압력. 동반해서 움직이는 것이다, 동반하락(절하)이 양면적 효과가 있어 어느 한쪽으로 괜챃다 말하긴 어렵다.

Q.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 원인과 향후 전망은

=외인투자자금 빠져나간 것은 작년 6월부터다. 12월 주춤하다 다시 확대되고 있다. 그 원인은 중국 증시 불안, 미 금리 인상, 국제유가 움직임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앞으로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금융경제상황 어떻게 바뀌냐와 더불어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유가 움직임이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에 따라 변동성도 클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다른 신흥시장하고는 분명 국제경제여건 외환건전성 면에서 차별화된다. 여타 신흥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Q. 지급결제 비전 2020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어떤 변화인지

=핀테크 혁명을 통해 금융 혁신 움직임이 시작됐다. 가상화폐 출현이나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이 한국은행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오래 전부터 고민해 왔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급결제시스템이다.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 전반적인 지급결제시스템 말씀 드리겠다.

Q. 민간경제연구소는 성장률을 2%대로 책정했지만 한은은 3%대로 책정했다

=많은 기관들이 비관적 시나리오를 책정해 2%대 전망을 내놨다. 때문에 3%가 낙관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세계경제, 세계교역이 지난해보다는 높아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IMF를 비롯해 주요 경제 전문기간들도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작년보다 높게 잡고 있다. 그런걸 기초로 하면 우리 수출여건 개선되지 않겠냐 하는 기대가 있다. 유가하락이라고 하는 것이 예기치않은 변수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실질구매력 상승, 소비여력 증진도 감안했다. 그리고 지난해 성장률이 2.6%였던걸 보면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3%가 낙관적이라고 볼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