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세대 또는 Y세대라 일컬어지는 세대는 X세대를 잇는 세대로 통상 8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2016년 기준으로 보면 나이가 20대에서 30대 초반에 걸친 세대다. 이들은 X세대와 달리 유년시절부터 컴퓨터학원에 다니면서 DOS 운영체제하에서 베이직(Basic) 프로그램을 배운 세대로 디지털 문화의 첨병들이다. 이들은 어릴 적부터 글자 대신에 키보드 자판 입력으로 문서를 작성한 세대다. 초년시절부터 TV 화면에서 전자오락을 했고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에서 판타지 소설을 읽고 동호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의 온라인 게임을 통해 온라인 세상에서 성공하는 비결을 이해했고,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의 활용법을 일찍이 터득한 세대다. 밀레니엄 세대는 기술을 대하는 열정이나 재능이 뛰어나고 학습하는 방식도 뼛속 깊이 디지털방식이다. 대학 강의실에 노트북을 들고 나타나 교수의 농담까지도 놓치지 않고 키보드 입력해서 컴퓨터 속에 강의 노트를 완벽하게 완성해내는 신인류다. 이들이 사회 저변부터 새롭게 차오르는 신진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는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원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물색하는 특징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온라인을 통해 경험하고자 한다. 세상을 여행하길 좋아하고, 집이나 직장 주변의 환경을 소중하게 의식하며, 남으로부터 받은 만큼 되돌려 주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직장에선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갖기를 원하며, 지속적인 임무를 선호하고, 경영진과 교류하고 싶어 한다. 밀레니엄 세대는 이전 세대들과는 달리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이들은 친구를 가족과 같은 수준으로 소중하게 생각한다. 사회적인 관계형성에 적극적이고 그룹에 참여하는 걸 매우 좋아한다. 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 항상 인터넷, 컴퓨터, 휴대폰이 곁에 있었던 세대다. E-메일보다 문자 메시징이나 카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메시지 소통을 즐겨한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곧바로 응용한다. 이들은 온라인 학습에 아주 익숙하다. 직장에서도 기술변화를 주도할 수 있고 모든 업무의 디지털 자동화를 선도할 수 있다.

제조업이 21세기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밀레니엄 세대의 힘을 최대한 빌려야 한다. 기업들은 이들을 벗 삼아 동행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들은 직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재능과 기술을 제공하고 싶어 하고 자신의 일이 직장이 추구하는 커다란 목표와 어떻게 부합되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들에겐 큰 그림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원하는 역할을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그들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굴욕을 참아내지 못하고 돌아서 버린다. 그들은 직장 상사가 관리자보다는 코치나 멘토가 되길 원하며 직장 내에서도 동료와 조직에 잘 연결된 느낌을 원한다. 특히 직장이나 자신의 삶 모두에 밝은 미래가 전망되는 일과 조직에 연결되기를 원한다.

밀레니엄 세대는 일을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서 장래성과 경력 쌓기에 비중을 두기 때문에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들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한 세대다. 그들의 일과 삶에는 자긍심과 동기부여가 매우 중요하다. 적재적소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온몸을 불태울 수 있는 열정이 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이 삐걱거릴 위험을 감지하거나 자신의 꿈에 위기가 닥친다고 느끼면 이를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낼 새로운 방법을 강구할 수 있는 자질이 빼어나다. 앞으로 기업의 성공 여부는 밀레니엄 세대의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 그들의 신선한 시각과 사고능력을 통하지 않고선 기업이 21세기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글: 미래탐험가 이준정, 2040ironm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