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점막은 신체 내부 변화와 외부 자극을 모두 반영한다는 점에서 전신 건강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구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은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분명한 신호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구내염이 걸릴 확률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구내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중 40%가량이 9세 이하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세 영유아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이 1만8천여 명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다.

구내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입 곳곳의 염증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구취가 심해질 수 있어 예방 및 조기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선 구강 청결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면역력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면역력 높이는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면역력 개선 효능이 입증된 음식이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팀은 실험용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실험 60일 전부터 홍삼을 먹였다. 이후 두 그룹 모두에게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키는 RS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홍삼 그룹의 폐에서 증식된 RS 바이러스가 홍삼 비복용 그룹에 비해 33%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홍삼의 사포닌과 다당류 성분이 체내로 유입되는 각종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면역력 개선에 효과적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어린이가 먹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아이를 위한 홍삼 제품은 ‘식품 첨가물’ 유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시판되고 있는 어린이 홍삼 제품 대부분은 특유의 쓴맛을 없애고 점도를 높이기 위해 시클로덱스트린, 잔탄검, 젤란검, 아가베 시럽 등의 식품 첨가물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식품 첨가물은 비만, 고혈압 등 성인병을 야기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부 어린이 홍삼 제품에는 비타민도 함유돼 있는데, 천연이 아닌 합성 비타민인 경우가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합성 비타민은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되레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홍삼 제품은 다양하지만, 유해 식품 첨가물이나 합성 비타민을 일절 포함하지 않는 곳은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구내염 발병 확률이 높아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구내염 예방을 위해선 아이의 평소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면역력 개선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